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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시리아 사태로 터키-나토 동맹도 균열…에르도안, 나토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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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 터키가 시리아 내전 사태에서 시리아 내 쿠르드 무장 세력을 공격하면서 터키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 간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고 마케도니아 MIA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나토 동맹이 터키군의 쿠르드 무장단체에 대한 공격을 전혀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이스탄불 인근 볼루에서 지지자들에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국경 지역의 테러 단체에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동맹국들은 아무런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시리아 내 쿠르드 무장단체에 막대한 양의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우방과 나토 동맹의 태도인가?"라고 비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터키의 쿠르드 무장단체 공격 이후 불거진 갈등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터키는 1952년 나토에 가입한 이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하는 등 나토 동맹국 임무를 수행해왔다.

터키는 올해 1월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에서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는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터키는 1천500만∼2천만에 이르는 국내 쿠르드족을 자극할 수 있는 쿠르드 독립국 형성을 최대 안보위협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미국은 시리아 내전 사태에서 YPG를 지원해옴에 따라 터키와 나토 동맹이 갈등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songbs@yna.co.kr

(평창동계올림픽 주관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구축한 평창뉴스서비스네트워크(PNN) 가입사의 콘텐츠를 인용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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