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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터키 방송 "문 대통령 사진은 실수…형제의 나라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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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살인용의자로 보도한 터키의 한 방송국이 사과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터키 쇼티브이(Show TV) 측이 11일(현지시간) 저녁 메인 뉴스 방송을 통해 아나운서가 이전 뉴스 보도시 한국 대통령의 사진을 의도치 않게 실수로 사용한 데 대해 형제의 나라 한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께 사과한다의 요지의 방송을 24초간 송출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지난달 25일 터키 쇼TV 뉴스의 필리핀 가사도우미 피살사건 리포트 화면 캡처 이미지. 문 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의 사진을 배경으로 피살자 모습을 겹쳐 놓고, 중앙에는 ``백만장자 부부가 체포됐다``, 하단에는 ``시신을 냉동고에 1년간 유기했다``고 각각 자막으로 표기했다. 독자 제공=연합


외교부에 따르면 해당 방송의 아나운서는 사과방송에서 “한국과 한국 문재인 대통령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이전에 서한으로 유감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만,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니다. 저희 뉴스에서 실수로 대통령님의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전혀 의도치 않게 이뤄진 이 실수에 대해 형제의 나라 한국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쇼티브이는 쿠웨이트에서 벌어진 필리핀 국적 가사도우미 피살 사건을 보도하며 문 대통령의 사진을 용의자인 양 보도했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주터키대사관을 통해 해당 방송국에 엄중한 항의와 함께 사과방송 및 재발방지 조치를 요구했다. 또 조속히 방송 또는 자막을 통한 사과표명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방송국은 해당 영상을 삭제조치하고 심심한 사과 및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사과서한을 지난 5일 정부로 보내왔다. 외교부는 공개적인 사과보도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11일 사과방송이 진행됐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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