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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돈 관리해준다" 금감원 사칭 보이스피싱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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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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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전원 기자 = 금감원 직원을 사칭해 현금을 훔쳐 달아난 절도형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돈을 안전하게 관리해주겠다'고 속인 뒤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중국 국적 조선족 민모씨(23)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민씨는 지난 6일 오후 2시11분쯤 광주 북구에 위치한 A씨(79·여)의 집 세탁기에 넣어둔 현금 30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민씨는 A씨에게 전화해 "금감원에서 안전하게 관리해줄테니 돈을 찾아 세탁기에 보관하라"고 말했고, A씨는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 세탁기에 넣어둔 것으로 드러났다.

민씨는 A씨에게 또다시 전화를 걸어 밖으로 유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금감원이라는 말에 아파트 비밀번호를 민씨에게 알려줬고, 민씨는 A씨가 집을 비운 사이에 현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분석과 공조수사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민씨를 검거했다. 다만 민씨는 광주 동구에서 발생한 절도형 보이스피싱 범인과는 다른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민씨가 4회 입국한 전력 등을 토대로 여죄를 수사 중이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1시쯤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광주 동구에 위치한 B씨(76·여)의 집 세탁기에 넣어둔 현금 300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B씨는 이날 "경찰관인데, 문제가 생겼다. 은행에서 돈을 찾아 집에 보관하라"는 전화를 받고 현금 3000만원을 찾아 집에 있는 세탁기에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 남성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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