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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獨 "트럼프 관세, 세계경제 위험 빠트려"…中도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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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무부장 "무역전쟁은 전 세계에 재앙 불러올 것" ]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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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이 세계 경제를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고 독일과 중국 정부가 한 목소리를 냈다.

브리기테 치프리스 독일 경제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트럼프의 정책은 자유로운 세계 경제 질서를 위험에 빠트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치프리스 장관은 "그(트럼프)는 개방시장 규칙에 기반한 (자유무역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누구라도 이 시스템(자유무역)에 의문을 품는다면 번영과 성장, 고용을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유럽이 멕시코, 캐나다, 호주 등 일부 동맹국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 트럼프의 제안에 따른 분열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특히 트럼프가 유럽연합(EU)의 자동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는 독일 제조업의 핵심 산업이며, 독일 자동차 업체들의 주요 수출시장이 미국이기 때문이다.

독일 자동차협회(VDA)의 베른하르트 마테스 회장은 최근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정책입안가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무역전쟁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BMW 등 독일 자동차 기업들에 미국은 가장 큰 수출시장"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치프리스 장관이 입장을 내기 약 한 시간 전 종산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도 "미국과의 어떤 무역전쟁도 세계 경제를 재앙으로 몰고 갈 뿐"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CNBC에 따르면 종산 부장은 이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중 열린 브리핑에서 "무역전쟁의 승자는 없다"며 "두 국가(중국과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어떤 어려운 문제도 다룰 수 있으며 단호하게 중국의 이해를 방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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