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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머스크 “지하터널은 대중교통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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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동차 중심 콘셉트서 변경

수천개의 작은 정차역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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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수송수단은 작은 버스 크기만하다. 머스크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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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이용한 지하 교통망을 추진하고 있는 테슬라 전기차 CEO 일론 머스크가 이 교통망의 콘셉트를 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의 대중교통망으로 수정했다.

머스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현재 보링 컴퍼니의 운영 방안을 조정하고 있다”며 “모든 터널과 하이퍼루프(초고속 튜브형 수송수단)는 자동차보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우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링 컴퍼니는 머스크가 지난해 초 지하터널 건설을 위해 출범시킨 회사로,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시범터널을 구축하고 있다.

머스크의 이날 발언은 그가 지난해 밝혔던 애초의 구상과는 달라진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지하터널의 전용 레일을 통해 테슬라 전기차를 수송하는 동영상을 선보인 바 있다. 그는 지하터널 교통망은 자동차도 수송할 것이지만 이는 개인을 위한 대중교통 수요가 충족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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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터널에서의 주행속도는 시속 200km다. 머스크 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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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보링 컴퍼니가 구축할 지하교통 시스템에서는 지하철역 같은 큰 역 대신 사람들의 목적지와 가까운 곳에 자동차 1대 주차공간 크기만한 작은 역들이 곳곳에 수천개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하교통망 콘셉트를 바꾼 이유에 대해 “이는 효율성이 아니라 공정성의 문제”라며 “차를 살 형편이 못되는 사람들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윗에 새로운 구상을 담은 지하터널 교통 시스템 동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승객들을 태운 작은 버스 크기만한 수송수단이 지하터널로 수직하강한 뒤 시속 200km 속도로 주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머스크는 곧 더 좋은 동영상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곽노필 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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