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사진제공=금호타이어 |
김종호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이 회사를 미래 계속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중국 더블스타 등 해외자본 투자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7일 밝혔다. 또 경영정상화 동의는 해외 매각과 별개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필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최근 ‘현 회사 상황에 대해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금호타이어가 처한 상황과 관련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28일 노사간 의견일치를 이뤘지만 채권단의 해외 매각 발표로 인해 노사간 최종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상태이다.
김 회장은 "회사의 생존과 정상화를 위해서는 채권단이 제시한 3월 말까지 외자 유치 동의서를 포함한 자구안을 다시 협의하고 노사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며 "자구안은 해외매각과 별개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고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노사간 의견 일치 이상의 자구안이 마련돼야만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만약 실효성 있는 노사 자구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법정관리(회생절차)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3월말까지 자구안 마련이 실패해 만기 도래한 채무 변제가 안 될 경우 회사는 불가피하게 법정관리 신청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만약 회생계획안이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는 바로 파산선고가 된다"고 우려했다.
김 회장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더라도 경영정상화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예상된다"며 △한진해운 △STX조선 △성동조선의 구조조정 상황을 예로 들었다.
그는 "회사 재무 상황 고려할 때 신규 자본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해외의 건전한 자본이 회사를 인수해 투자를 진행하고, 미래 계속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현재 회사가 처한 상황에서 해외자본 투자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외자유치와 관련해 △국내·해외공장을 포함 회사 장기 발전을 위한 투자 실행 능력 △회사 전체 종업원의 고용 안정 보장 △브랜드가치 제고와 영업·생산에서 시너지 효과 창출 등을 채권단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의 현 상황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회사는 빠른시간 내에 노조와 협의해 추가적인 자구안을 수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현재 지연되고 있는 급여 지급은 최대한 빠른 시기에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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