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3일 노조 간부들이 고공 농성 중인 광주공장 인근 송신탑 앞에서 '해외 매각 저지' 기자 회견을 열고 "경영 정상화 자구안을 공식 폐기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해외 매각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노사는 지난달 28일 임금 삭감과 생산성 향상 등 경영 정상화 자구안에 잠정 합의하고 이를 채권단에 제출했지만, 채권단을 이끌고 있는 산업은행은 2일 해외 매각 방침을 밝혔다.
노조는 "더블스타로의 매각 결정은 채권단이 자신들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광주 시민의 고용과 지역 경제 혼란은 고민의 대상으로도 삼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채권단이 광주 지역 경제를 제2의 GM 사태, 쌍용차 사태로 만드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전면적인 투쟁으로 해외 매각을 저지하겠다"고 했다.
이날부터 4일까지 광주 공장과 장성 공장에서 조별로 2시간 부분 파업을 벌인 노조는 해외 매각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4시간 부분 파업과 총파업까지 벌일 방침이다.
안준호 기자(liba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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