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쪽 “해외매각 공식철회” 거듭 요구
산업은행쪽, 28일 실무자 회의 열어 처리 방안 논의
한겨레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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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해외매각 공식철회 입장 없이는 노사 자구안 논의는 없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이하 자구안)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이하 노조)는 해외매각 추진을 공식적으로 철회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27일 금호타이어쪽 설명을 들어보면, 이날 예정된 자구안 체결 최종 협상 교섭이 노조쪽 반발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와 교섭을 통해 자구안 합의를 끌어낼 계획이었지만, 노조가 ‘해외매각 철회' 없인 협상 불가를 선언하면서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조에서 해외매각 철회 조건을 걸고, 협상 진행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사회가 언제 열릴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이사회는 전날인 26일 서울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기로 했지만, 하루 연기한 바 있다.
노조는 보도자료를 내어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중국 더블스타 해외매각 추진을 공식적으로 철회해야 한다”면서 “만약 공식입장이 나오지 않을 경우 노사 간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 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채권단의 답변 내용을 검토해 본 결과, 그동안 채권단이 중국 더블스타와 해외매각을 밀실에서 추진하고 있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쌍용자동차와 지엠(GM)자동차 사태를 보면서도 지역민의 80%가 반대하고 금호타이어 구성원이 결사반대한 중국 더블스타 매각을 재추진하는 것에 대해 배신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자구안과 관련한 노사합의가 난항을 겪자 28일 실무자 회의를 열고 금호타이어 처리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금호타이어 MOU 체결 관련 산업은행 입장' 발표문을 내어 “채권단은 회사(금호타이어)가 현재(오후 3시30분께)까지 노사동의서를 제출하지 못함에 따라 28일 실무책임자 회의를 개최해 향후 대책 마련 방안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처리 방안 마련과 공식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정세라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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