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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로봇이 온다

"테슬라보다 낫다, 무서울 정도"…외신도 깜짝 놀란 현대차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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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작업 영상

해외 미디어 호평…비중있게 기사 다뤄

자율적 수행·행동 오류 수정 등 언급

'원격 조작 논란' 테슬라 옵티머스와 차별화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작업 영상이 해외 미디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쟁사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이 일부 사람의 원격 조종으로 움직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되는 가운데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아틀라스의 기술력이 부각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최근 아틀라스의 작업 수행 영상을 공개한 이후, 주요 외신과 글로벌 테크 전문 매체들은 해당 영상을 비중 있게 다뤘다.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인간의 도움 없이 작업 수행하는 아틀라스 영상 공개’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술력을 조명했다. 뉴욕포스트는 "공개된 영상에서 로봇이 사람의 도움 없이도 쉽게 기계적, 물리적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새로운 능력을 보여주는 데 열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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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가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할로윈 의상을 입고 선반에 물건을 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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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창간된 테크 전문지 IEEE 스펙트럼은 ‘이 주의 가장 놀라운 영상’으로 아틀라스 작업 영상을 꼽았다. 이 전문지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영상을 소개하면서 "전동식 아틀라스는 생산적이면서도 자율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최대 테크 분야 전문 매체인 테크레이더도 ‘올해 핼러윈의 가장 무서운 영상’으로 이 영상을 다뤘다. 테크레이더는 "아틀라스가 모든 것을 자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 이벤트에서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이 일부 원격 제어로 작동했던 것과 달리 아틀라스는 동작이나 판단을 지시하는 사람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150년 역사의 대중과학잡지 파퓰러사이언스도 신형 아틀라스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 잡지는 "엔진 커버를 옮기는 작업 데모를 통해 아틀라스가 자동차 공장에서 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기사에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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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가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쪼그려 앉아 선반에 물건을 넣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아틀라스는 인지-판단-제어의 모든 과정을 스스로 결정하고 수행한다.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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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연달아 아틀라스 작업 수행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머신 러닝 비전 모델을 활용해 부품의 위치와 종류를 인식하고 정확한 파지점을 찾아 물건을 집어 든다. 이후 이동식 보관함의 각 수납함에 부품을 꽂아 넣는다. 또한 동작이 실패할 경우 곧바로 다시 자세를 고쳐잡고 동작을 수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수행 과정에서 원격 조작은 없으며 모든 동작은 로봇의 인지-판단-제어 과정을 통해 자율적으로 생성된다"고 강조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최근 논란이 됐던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테슬라는 대규모 로보틱스 행사에서 사람처럼 말하고 음료를 서빙하는 옵티머스를 공개했다. 하지만 최근 이 행사에 사용된 옵티머스가 일부 사람의 원격 조작으로 움직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스스로 작동하는 아틀라스의 기술력을 강조하는 차별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회사는 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도요타와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 선도적인 하드웨어 기술력을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에 도요타리서치연구소의 거대행동모델(LBM) 학습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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