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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운명의 날' 금호타이어… 벼랑 끝 노사협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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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이사회서 '법정관리 또는 정상화계획' 논의…채권단 "현명한 선택 기대"]

머니투데이

지난달 31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사측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구조조정 반대 시위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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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위기에 놓인 금호타이어 노사가 경영정상화 'MOU(약정서) 체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다. 26일 오전 노사의 만남에서는 '해외매각' 논란이 다시 불거지며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막판 대화의 끊을 놓지 않으면서 극적 타결의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노사는 이날 오후 '2016년 단체교섭 및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본교섭'에 대한 논의를 재개했다. 앞서 노사는 이날 오전에도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전까지도 협상 결렬 및 법정관리가 유력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했지만 법정관리는 노사와 지역사회 모두에 파국이라는 위기 의식 탓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시 얘기해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지난달 말 채권 만기 1년 연장 및 외부자본유치 등에 합의하면서 금호타이어 노사가 '경영정상화 MOU'에 합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또 노사 합의 마감 시한을 이날로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 23일 해외매각 철회가 전제되지 않으면 합의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노사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현재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외부자본유치를 통한 금호타이어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유력 후보군 중 한 곳으로 중국 더블스타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논란으로 인해 노사의 MOU 체결이 불발될 경우 채권단은 기존의 채권 만기 연장 등 결정도 백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 채권단이 원치 않아도 법정관리 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호타이어는 오후 4시쯤 이사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전까지 극적 타결이 이뤄진다면 경영정상화 계획이 안건으로 상정되겠지만 반대로 협상이 또 다시 결렬될 경우 법정관리 신청 안건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사회 결과와 맞물려 채권단도 곧바로 모임을 갖고 관련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법정관리는 금호타이어 노사는 물론 채권단도 원치 않는 상황"이라며 "노사가 마지막까지 현명한 선택을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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