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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신간] 윤리의 표정·소설, 때때로 맑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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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가 여요의 역사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윤리의 표정 = 문학평론가 정영훈의 첫 번째 비평집.

'윤리'를 주제로 문학 작품만이 아니라 비평이라는 행위 자체를 고찰한다.

계간 '세계의 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읽고 쓴 2000년대 이후 한국 소설에 관한 스무 편의 글을 묶었다.

1부 '훤화하는 소리'는 비평가로서의 윤리, 비평하는 행위에 제기되는 의문을 다뤘고, 2부 '윤리의 시험대'는 김영하, 이승우, 권여선 등의 작가론을 담았다. 이들의 작품 속 등장인물들과 상황에서 만들어진 윤리적 시험들을 톺아본다. 3부 '세속의 신학'에서는 개별 작품을 분석하며 그 속에서 작동하는 윤리의 메커니즘을 탐구한다.

저자는 책머리에 "윤리에 대한 사유는 이미 마련된 삶의 자세들을 회의하는 데서 오고, 회의는 현실에서 패배한 자들, 무력한 자들에게 어울리는 몸짓이며, 문학은 이들이 들어와 살기에 가장 어울리는 집"이라고 썼다.

민음사. 336쪽.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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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때때로 맑음 2 = 문학평론가이자 번역가로 국내에 프랑스 문학을 소개해온 불문학자 이재룡 교수의 비평에세이집이다.

2013년부터 계간 '현대문학'에 연재 중인 동명의 비평에세이 가운데 2014년 9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수록작 스무 편을 묶은 것이다. 이전 연재분을 묶은 1편이 출간된 지 3년 만에 나오는 2편이다.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신작들을 포함해 동시대 프랑스 문학의 흐름을 주도하는 문제작 40여 편에 관한 비평을 담았다.

이들 작품에서 특히 두드러진 흐름은 원작을 해체, 재구성한 트랜스픽션 소설들과 비(非)프랑스 출신 작가들의 등장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현대문학. 448쪽. 1만5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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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평생 고전시가를 연구해온 박노준 한양대 명예교수가 향가와 여요(고려가요) 작품들의 역사를 엮은 책이다.

'무엇이 향가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내용과 작가층이 다채로운 향가의 역사를 하나하나 엮어나간다. '고려가요는 남녀상열지사'라는 편견에 관해서도 구체적인 증거를 들어 반박하면서 "사회성과 시대성이 짙은 별도의 민요"가 존재했으나 전해 오지 않을 따름이라고 설명한다.

또 향가와 여요 작품 대다수가 비록 전해지지 않지만, 그 맥은 근현대 시문학까지 이어져 왔음을 누차 강조한다.

지식산업사. 288쪽. 2만원.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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