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한편에 성범죄 장소 ‘황토방’
사건 뒤 부인 급히 떠난 흔적
이윤택씨 성폭행 의혹이 나온 밀양연극촌 '황토방' 모습. 위성욱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연극촌 정문으로 들어서자 성벽극장이라고 쓰인 거대한 벽이 보였다. 뒤에는 야외무대와 객석이 있었다. 2010년 지어진 연극촌의 주공연장이지만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밀양연극촌은 원래 폐교된 월산초등학교가 있던 곳이다. 이윤택 대표와 연희단거리패 단원들은 1999년 밀양연극촌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곳에서 숙식을 함께했다. 이후 연극 공연과 학생 체험캠프 등을 운영하며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2010년 성벽극장으로 리모델링하면서 대부분 외부로 빠져나가 현재는 4~5명의 단원과 가족들만 살고 있다.
텅 빈 밀양연극촌 주차장. 위성욱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들이 언급한 황토방은 성벽극장 무대 뒤 오른쪽에 있는 ‘월산재(月山齎)’라는 단독주택에 딸린 작은 방이다. 이 대표가 1999년부터 이 집에서 혼자 살다 2006년께 부인과 딸 등 가족들이 옮겨왔다고 한다. 예전에는 장작불을 때는 황토방 형태였지만 지금은 조립식 외관으로 바뀌었다. 연극촌 관계자는 “지금은 돌아가신 이 대표의 장모가 살았고 이후 딸이 생활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윤택씨가 거주하던 밀양연극촌 내 주택의 모습. 이 건물 뒤쪽에 딸린 작은 방이 피해자들이 부르는 황토방이다. 위성욱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황토방 내부 모습. 위성욱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연희단거리패 관계자는 “이 대표를 둘러싼 (성 추문) 소문은 계속 있었지만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우리에겐 이곳이 삶의 터전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밀양=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