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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MWC D-6]② 통신3사 CEO 총출동...불붙은 5G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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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방문해 5G 외교에 총력전을 펼친다. 이들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 참가해 5세대(G) 네트워크,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 상용화를 앞둔 5G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5G 리더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비즈

SK텔레콤의 ‘MWC 2017’ 전시 부스. / SK텔레콤 제공



◇ SKT, ‘완벽한 5G’에 초점

SK텔레콤(017670)은 ‘완벽한(Perfect) 5G’를 테마로 제3홀 내 604제곱미터(㎡) 면적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각종 5G 기술을 전시한다. 이 회사는 올해로 9년째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다.

SK텔레콤은 세계이동통신표준화협력기구(3GPP)의 5G NSA(논스탠드얼론) 표준에 기반한 5G 무선 전송 기술을 소개한다. 5G-LTE 이종망 연동과 별도 전원 공급없이 중앙기지국과 분산기지국을 연결하는 5G-PON 같은 각종 5G 기술들도 전시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전시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홀로그램 AI를 통해 인공지능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고 실제 운행중인 5G 자율주행차도 살펴볼 수 있다. 자율주행차가 자율주행 도로인 K-시티에서 달린 모습이 영상으로 재현되고 전방사고 상황을 감지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와 3차원 HD맵 같은 한층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도 소개된다.

SK텔레콤은 VR 서비스도 선보인다. 우선 가상공간에 들어가 다른 참여자들과 같은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소통하는 '옥수수 소셜VR'을 MWC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옥수수는 SK텔레콤의 모바일 인터넷동영상(OTT) 서비스다.

'옥수수 소셜VR'은 가상현실에 인터넷동영상 서비스와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가상공간에서 친구들과 함께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고 아바타를 통해 대화할 수 있는 VR 서비스다. 또한,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리그오브레전드(LOL) 경기, SM엔터테인먼트 콘서트 영상, SK와이번스 야구 경기의 콘텐츠를 VR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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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 둘째)이 자사 부스를 방문해 전시된 인공지능 신기술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 공동사진 취재단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들은 MWC 현장에서 해외 ICT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정호 사장은 25일에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에 참석해 전 세계 통신사 경영진들과 5G, 사물인터넷(IoT)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MWC 기간 중에는 글로벌 ICT 기업과 개별 미팅을 추진해 5G와 연계된 신사업을 모색한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MWC 개막 전인 23일부터 GSMA 소속 이동통신사들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만나는 일정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업들과 5G 기술 협력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이강원 SK텔레콤 소프트웨어기술원장은 28일 오전 자율주행 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해 다임러, 닛산 같은 자동차 제조사 임원들과 함께 발표자로 나서 SK텔레콤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현황과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 KT, ‘5G존’ 운영…“세계 최초 5G를 경험하라”

KT(030200)는 제4전시장에 위치한 ‘이노베이션 시티‘에 화웨이, 투르크셀, 재스퍼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전시관을 꾸린다. KT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인 경험을 토대로 ‘세계 최초 5G, KT를 경험하라’란 테마로 전시관을 운영한다.

KT 전시관은 크게 5G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소개하는 ‘5G존(5G Zone)’과 첨단 융합서비스를 소개하는 ‘서비스존(Service Zone)’으로 구성된다.

5G존에서는 5G 기술과 함께 5G 네트워크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한다. KT는 실제 5G 단말기를 전시해 4G 네트워크와 비교한 5G 네트워크의 빠른 속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체험공간을 마련한다. 또, 5G의 특성인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바탕으로 여러 대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송출하는 5G 방송 중계를 시연한다. KT가 삼성, 노키아, 에릭슨 같은 글로벌 제조사들과 공동 개발한 5G 기지국 장비도 전시한다.

서비스존에서는 5G 관련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소개한다. AI 기반의 네트워크 장애 예측 시스템인 ‘AI 네트워킹’, 5G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에 쓰이는 지능형 차량 전용 플랫폼인 ‘기가 드라이브’, 지능형 영상보안 솔루션인 ‘기가아이즈’를 시연한다.

이밖에도 KT의 스마트에너지 관제 시스템인 'KT-MEG',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안심보관, 광센서 기반의 재난안전 솔루션, IoT 서비스, 통신기반 신용평가 정보서비스도 선보인다. 5G 네트워크 기반의 VR 체험형 게임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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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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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은 MWC 2018 현장에서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장비 제조사들의 전시관을 방문해 5G 관련 신사업 아이템을 구상할 계획이다. 또 주요 글로벌 기업과의 미팅을 통해 KT의 평창 5G 시범 서비스 성과를 공유하고, 5G 상용화에 대한 글로벌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 LG유플러스, MWC서 미래 핵심 먹거리 발굴에 초점

LG유플러스(032640)는 별도 전시관은 마련하지 않지만 권영수 부회장을 비롯해 30여명의 임직원들이 MWC를 방문해 5G와 관련된 미래 핵심 먹거리 발굴을 위한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노키아나 에릭슨, 화웨이 같은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와 5G 장비개발 논의는 물론 버라이즌, 보다폰 같은 해외 통신사업자들과도 댜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사업제휴를 모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련 주요 IT 기업 부스를 참관해 글로벌 ICT 트렌드와 신규사업 현황을 둘러보고 5G에 기반한 IoT 서비스와의 융합을 적극 모색한다.

LG유플러스 측은 “5G, AI 같은 차세대 핵심 서비스 분야 트렌드를 익히고 글로벌 협력사들을 확보해 5G 관련 미래 서비스를 함께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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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 내 LG전자 부스를 찾은 권영수(오른쪽 2번째) LG유플러스 부회장이 LG전자 스마트폰 ‘G6’를 살펴보고 있다. / LG유플러스 제공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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