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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MWC D-6]① 32회 맞은 '모바일 월드컵'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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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모바일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26일부터 3월 1일(현지시각)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전시장 ‘피라 그란비아'에서 열린다. 올해로 32번째 개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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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전시장 입구 전경. /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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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는 전 세계 이동통신사와 휴대전화 제조사 및 장비업체의 연합기구인 세계이동통신 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산업 전시회다. MWC는 스마트폰 시장확대와 함께,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연례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MWC의 전신은 GSMA가 1987년부터 개최한 ‘GSM 월드 콩그레스’다. 이후 ‘3GSM 월드 콩그레스’로 명칭이 바뀌었고, 2008년부터는 지금의 이름인 MWC로 변경돼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MWC는 1987년부터 2005년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됐다. 전시회 규모가 확대되면서 프랑스 칸의 전시장과 관련 인프라 만으로는 행사 진행이 어려워지자 2006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개최지를 변경했다. 2005년에 전시회 참가업체와 참관객 수가 2만5000명을 넘어서면서 칸 지역의 전시장과 숙박시설 만으로는 행사를 치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넓은 전시장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숙박과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참가사와 참관객, 취재진이 전시기간 중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다. 개최시기인 2월말의 기후도 온화하고 가우디, 달리, 미로 같은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남긴 문화유산도 풍부해 여러모로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기에 적합하다.

2013년부터는 늘어나는 참가 기업들을 모두 수용하기 위해 기존의 몬주익(Monjuic) 전시장에서 피라 그란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으로 전시 장소를 옮겨서 개최하고 있다. 피라 그란비아는 약 7만6000평(약 25만㎡)에 달하는 대형 전시장이다. 전시면적이 12만제곱미터(㎡)인 몬주익 전시장의 2배 규모다.

작년에 열린 ‘MWC 2017’에는 10만20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참석자 수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MWC 측은 “208개국 400개 이상 통신사와 2300개 이상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전시관을 운영한다”며 “관람객은 10만8000명 이상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GSMA는 경쟁 입찰 형식으로 차기 MWC 전시회 개최 도시를 결정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006년부터 계속해서 MWC 유치에 성공해 2023년까지 전시회 유치권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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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MWC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파냐 광장. / MW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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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전반적인 정보기술(IT)제품을 아우르고 있다면 MWC는 주로 모바일 관련 제품과 기술을 전시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그만큼 모바일 제조사들의 관심이 많은 전시회이며, 경쟁 또한 치열해 한 마디로 ‘모바일 기술의 월드컵’이라 불리기도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화웨이, 노키아, 블랙베리, 소니 같은 모바일 제조사들이 MWC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주목을 끌기도 했다. 올해는 소니 ‘엑스페리아XZ 프로’, 노키아 ‘노키아9’, 삼성전자의 ‘갤럭시S9’이 MWC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용석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교수는 “MWC는 ICT 업체들이 미래에 고객이 될 관람객들과 마주보며 대화하고 설명할 수 있는 자리로 각광 받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이나 동맹을 맺을 수도 있고 세계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과 국제적인 만남의 장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심민관 기자(bluedrag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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