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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경주시, 설 명절 메세지 오타로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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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북 경주시가 설 명절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최양식 경주시장 명의로 시도의원, 출입기자, 지역 유지 등에게 설 명절 인사 문자메세지를 발송했다.
국제뉴스

(사진=김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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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진태 기자) '품격있는 도시, 존경받는 경주' 경주시청의 안내표지판

하지만 이날 보낸 메시지에는 경주시장 최양식을 최양실로 잘못 표기해 전송된 것.

이날 제보를 받은 기자들이 낮 12시께 시청을 방문해 메세지에 오타가 있음을 알려줬으나 경주시청 A팀장은 투명스러운 말투로 응대했다.

경주시에서는 부랴부랴 오타를 수정해 재전송했지만 수시간에 걸쳐 전송되는 문자메세지 특성상 정확히 표기된 메시지를 먼저 수신하고 오타메세지가 나중에 수신되는 헤프닝이 연출됐다.

오후 1시 기자들이 다시 시를 찾아 A팀장에게 오전 11시44분께 오타메세지를 보낸 경위에 대해 묻자 "문자는 정확히 낮 12시에 전송했다"는 말과 함께 짜증스런 반응을 보였다.

기자가 오타메세지의 내용을 보여주자 그제야 A팀장은 "이번 메시지는 PC를 통해 14일 예약 전송한 메시지로 15일 낮 12시에 전송될 예정이었다"고 투명스러운 말투로 응대했다.

그는 "오타 메시지를 수정한 뒤 다시 보냈다"며, "이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 사표를 내겠다"는 등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또 A팀장은 기자가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수차례 말했으나 그에 대한 답을 회피했다.

어떻게 보면 사소한 실수라 할 수 있지만 오타를 바로잡아주려고 찾아간 기자를 대하는 담당팀장의 태도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최근 경주시는 전 직원 대상으로 몇 차례 친절 교육을 실시했지만 이같은 행동으로 친절교육은 결국 공염불에 그쳤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경주시 동천동에 거주하는 B씨(55세)는 시를 대표하는 시장 이름을 담당 공무원이 확인도 않고 보낸다는 것은 각종 문서를 담당하는 공직자로서 있을 수없는 처사다"며, "공직자가 가져야할 기본자세부터 고쳐야 한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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