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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롯데GRS, 센트로폴리스에 맛집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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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롯데지알에스가 '고급 오피스 상권'이라는 신규 시장까지 개척하며 컨세션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 종각역 인근에 들어서는 고층 랜드마크 빌딩 '센트로폴리스'의 지하 식음료 매장 운영을 롯데지알에스가 통째로 담당하게 된 것이다. 롯데지알에스가 공항과 병원 등 특수 다중 이용시설이 아닌 도심 속 오피스 상권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상업용 부동산투자개발회사 시티코어와 롯데지알에스는 센트로폴리스 지하 2층 리테일 공간을 운영하는 마스터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마스터리스 계약이란 특정 건물을 장기적으로 통째로 빌리고 이를 재임대해 수익을 얻는 사업 방식을 뜻한다.

롯데지알에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시티코어가 개발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종로구 공평동 공평구역 제1·2·4지구 센트로폴리스의 지하 3967㎡ 규모 식음료 매장을 책임지게 됐다. 센트로폴리스는 2013년 준공된 '그랑서울' 이후 서울 도심에 5년 만에 들어서는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올해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이 빌딩은 지하 8층~지상 26층에 총면적 14만1474.78㎡ 규모다.

롯데지알에스는 이곳에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등 자사 외식 브랜드를 배치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동시에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섭외해 매장을 임대한다는 방침이다.

시티코어 관계자는 "롯데지알에스가 자사 브랜드뿐 아니라 백화점 식품관처럼 경쟁력 있는 다른 외식 매장까지 함께 유치하겠다고 밝혔다"며 계약 체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외식업계는 롯데지알에스가 고급 오피스 상권에서 컨세션 사업을 운영하는 데 높은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그간 컨세션 사업은 공항, 역사, 휴게소 등 공공시설에서만 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오피스 상권은 주중 점심에만 활성화되는 공간이라 상시 운영이 어렵다는 인식이 많았다. 기존 프라임오피스 시장에서 주로 개인 기업이 마스터리스 계약을 맺고 관리해온 이유다. 가령 광화문에 맛집 열풍을 일으킨 그랑서울 식객촌은 서대경 대표가 이끄는 개인 회사가 기획하고 관리했다.

부동산 자산관리 업체 CBRE의 박소현 이사는 "기존 오피스 상권이 주중에만 활기를 띠는 데 반해 센트로폴리스는 인사동, 북촌, 삼청동 등 주요 관광지와 가까워 주말 유동인구도 많은 편"이라며 "롯데지알에스처럼 상시 쇼핑 공간이 될 수 있는 오피스 상권을 공략하려는 업체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지알에스는 롯데리아 등 개별 외식 업체 성장성이 한계에 부딪히자 다양한 공간에 진출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오랜 프랜차이즈 사업 운영 경험과 다수의 자사 외식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는 컨세션 사업에 적극적이다.

롯데지알에스는 19일 김포공항 국내선 4층에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또 다른 컨세션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2016년 8월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컨세션 사업을 시작한 이후 다섯 번째 매장이다. 3월에는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부근에서 여섯 번째 컨세션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한나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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