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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동백 카스텔라 맛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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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전남도, 19일 동백 카스텔라·쿠키 제조법 특허 출원

“녹차로 만든 것처럼 식감이 신선하고 청량하다”



한겨레

동백 카스텔라(왼쪽)와 동백 쿠키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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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으로 만든 카스텔라 맛은 어떨까요?

전남도는 19일 “지난 한 해 동안 연구를 거듭한 끝에 동백잎과 동백유를 활용한 카스텔라와 쿠키 제조법 2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 제조법이 심사를 거쳐 특허로 등록되려면 1년에서 1년 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 동안에 동백식품의 기능 시험을 추가로 진행하고, 동백을 생산·가공·체험에 활용하는 6차 산업화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도가 특허를 출원한 제조법은 카스텔라와 쿠키를 만들 때 버터 설탕 달걀 우유 등 보통의 재료뿐만 아니라 적당량의 동백잎 분말과 동백씨 기름을 첨가한다. 이렇게 구워진 식품은 식감이 신선하고 청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는 산림자원연구소에서 분석한 결과 동백잎에는 항균 효과가 있고, 동백열매에는 심혈관 질환 예방, 항천식·면역 증진 기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여태껏 동백유를 활용한 향장품이나 식용유 등에 관심을 기울였으나 고가인 데다 공급량이 달리자 비교적 얻기 쉬운 동백잎의 활용에 관심을 기울였다. 동백잎 분말은 봄철에 새로 나온 신선한 이파리를 채취해 잘 씻은 뒤 건조해 빻는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도 산림자원연구소 임업시험과 백효은 연구사는 “동백 식품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면 유통과 홍보에 독점적 지위를 갖게 된다. 가장 대중적인 카스텔라와 쿠키뿐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로 활용 범위를 넓히려 한다”고 전했다.

동백나무는 차나무과 동백속에 들어가는 상록교목이다. 전국 수량의 51%가 전남에 자생하며 겨울에 눈 속에서 붉은 꽃망울을 터트려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높은 토종 자원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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