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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KAI 올해 창립이래 최대규모 700여명 채용...380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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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올해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700여명의 신규채용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말 기준 전체 구성원 4100여명의 17%가량 되는 수치다.

KAI가 연 700여명을 채용하는 것은 1999년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인력 채용이다. 지난해 350여명보다 두 배나 확대됐다. 항공정비(MRO) 사업을 추진하면서 추가 채용도 가능할 전망이다.

조선비즈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안상희 기자



김조원 사장은 "한국형전투기(KF-X),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 등 대형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며 개발과 생산인력을 중심으로 신규 채용 수요가 생겼다"며 "국가적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워라밸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은 일과 삶의 조화로운 균형을 말한다.

KAI 측은 "이번 대규모 채용은 현재 추진 중인 경영혁신 활동의 성과물"이라고 설명했다. KAI는 지난해 10월 김조원 사장 취임 후, 경영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외부 전문가와 KAI 구성원들이 참여해 60여개의 혁신과제를 도출해냈다.

KAI는 착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목표로 자유로운 휴가 사용과 초과근무 축소 등을 통해 신규 채용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임산부를 대상으로는 탄력 근무시간 제도를 활성화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의 충분한 휴식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추구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보다 좋은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I는 올해 KF-X, LAH·LCH 개발, 항공정비(MRO) 사업 추진 등에 3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1758억원을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부진하던 경영실적도 올해부터는 정상화될 전망이다. KAI는 올해 매출 목표를 2조4734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387억원이다. 올해 수주 목표는 2조6775억원이며 이중 85%는 수출로 채울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말 수주잔고는 18조원으로 전망했다.

KAI 관계자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신사업 추진을 통해 세계를 무대로 꿈과 희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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