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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주춤했던 화장품 中 수출 살아날까…회복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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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92.9%↑…최근 2년의 부진 만회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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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소재 한 백화점에 입점한 '후'의

매장 모습/사진제공=LG생활건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얼어붙었던 한·중관계에 해빙 조짐이 보이면서 지난달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크게 늘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1억5147만 달러(한화 약 1618억3055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92.9% 늘었다. 화장품 수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는다.

중국에 대한 화장품 수출액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6년부터 주춤했다. 관세청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3년 39.26%에서 2014년 93.46%으로, 2015년 101.50%까지 뛰었으나 2016년 33.96%, 지난해 23.35%로 떨어졌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월 이후 화장품 수출의 경우 전체 국가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40%대를 유지했다"며 "화장품 중국 수출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짜는 동시에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중국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23개 중 럭셔리 브랜드가 75% 이상을 차지할 만큼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를 감안해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를, LG생활건강은 '후'를 각각 앞세워 매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 설화수는 132개, 후는 192개 매장을 중국에 각각 보유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그동안 중국인을 사로잡기 위해 화장품 용기를 황금색으로 럭셔리하게 꾸미는 등의 전략이 주효했는데 앞으로도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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