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左), 트럼프(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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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여자 예선전을 관람 한 뒤 헤어지며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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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에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 CBS 인터뷰에서 “당신(북한)이 나에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를 귀 기울이고 있다”며 “나의 일은 우리가 채널을 열어놓고 있다는 것을 북한이 반드시 알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여정 등 북한 고위 대표단과의 접견에서 조속한 북ㆍ미 대화를 여러 차례 당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10일 김여정 등의 청와대 접견과 오찬 등의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주로 북ㆍ미 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설명했다”며 “북한의 비핵화는 결국 미국과 북한이 풀어야 할 문제이고,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ㆍ미 대화가 곧 비핵화 대화를 뜻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배경 그림은 고(故) 신영복 선생의 서화 ‘通’과 판화가 이철수 선생의 한반도 작품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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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표단과 2시간 50분간 만나 북ㆍ미 대화를 강조한 문 대통령은 그날 오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나란히 앉아 쇼트트랙 경기를 함께 관람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회담과 만찬을 제외하고 쇼트트랙 경기 관람은 펜스 부통령의 방한 일정 중 미국이 요청한 유일한 문 대통령과의 외부 동반 일정이었다”며 “북한 대표단 접견 직후 마련된 그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안건을 정하지 않은 북한과의 일종의 탐색적 대화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후 펜스 부통령은 귀국 비행기에서 가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과 관여를 동시에 한다”며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전략을 지속하고 강화하되, (북한이) 대화를 원하면 우리도 대화에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여자 예선전을 관람하며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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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조건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금 미국과 북한은 탐색 또는 예비대화를 위한 조율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며 “현재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에 대한 석방이 이뤄질 경우 북ㆍ미 대화를 여는데 윤활유나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추가 미사일 도발은 대화 기조를 깨는데 직결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ㆍ미 중 누군가가 ‘대화 한 번 해보자’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자체가 가장 중요한 국면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연세대학교 명예특임교수,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관장). 문정인 특보는 ’미군이 전술핵을 한국에 재배치하더라도 한국은 미국의 핵우산 아래 있다는 북한의 인식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공포의 균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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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지난달 30~31일 영국 소아스(런던 동양ㆍ아프리카대)와 바스대 런던캠퍼스에서 잇따라 강연을 하면서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세 명을 풀어주는 제스처를 보인다면 (평창에 오는) 마이클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9일 오전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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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탈북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초대됐던 지성호 탈북인권청년단체 나우 대표(왼쪽 넷째) 등이 참석했다.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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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미 의회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목발을 치켜든 탈북 장애인 지성호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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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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