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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1등석 혈세낭비 논란' 美EPA 청장, 이스라엘 방문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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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뉴욕' 군용기 3만여달러 소요 '뭇매'

뉴스1

스콧 프루이트 미국 환경보호청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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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과도한 출장 경비 지출로 최근 뭇매를 맞은 스콧 프루이트 미국 환경보호청(EPA) 청장이 이번 주로 예정된 이스라엘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즈 보우먼 EPA 대변인은 "방문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프루이트 청장은 향후 (이스라엘을) 방문하게 되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프루이트 청장은 19일 이스라엘을 찾아 22일까지 예루살렘 소재 킹데이비드 호텔에 체류할 계획이었다. 이스라엘에선 제에브 엘킨 환경장관 등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었다.

앞서 EPA 관계자는 프루이트 청장이 "이스라엘 고유의 인프라와 환경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과 기업인들을 만나고 수자원 재활용 시설, 수력기술 업체 등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근 프루이트 청장은 지난해 6월5일 워싱턴DC에서 뉴욕시까지 가는 하루 일정의 출장에서 1641달러(약 175만원)를 주고 1등석을 탄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틀 뒤인 7일엔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는 항공기를 타기 위해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뉴욕까지 군용기를 탔는데 여기에도 비용이 3만6068달러가 소요됐다. 로마로 가는 항공권에도 7003달러가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루이트 청장의 보안팀은 "트럼프 행정부에 비판적인 일반 대중과 대면하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루이트 청장에게 가능한 비즈니스석 또는 1등석을 이용하라고 권고했다"고 해명했지만 과도한 비용 지출에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논란이 커지자 프루이트 청장은 1등석 이용 여부는 자신의 결정이 아니라며 "그 어떤 결정에도 관여하지 않았다. 보안팀의 결정이자 판단"이라고 수습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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