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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靑 "日언론 '당국자 방북'보도,손톱만큼 진실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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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9일 남북한 당국자간 평양접촉설을 보도한 일본 아사히신문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극장에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아사히신문 보도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사실이 아니다. 손톱만큼의 진실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구차할 지경”이라며 “보도처럼 남북이 진작부터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애당초 ‘기적처럼 만들어낸 남북대화’라는 표현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10일 말한 ‘40여일 전만해도 이렇게 되리라고 누구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도 거짓말이 돼버리고 만다”며 “첫 대목이 잘못되었기에 이어진 기사는 모두 허상 위에 세워진 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청와대는 어제 ‘사실이 아니다’거나 ‘확인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고, 그 정도로 잦아질 거라 기대했지만 국내언론이 이를 인용해서 다시 보도하고 있다”며 “이러다 오보가 사실로 굳어져버리고, 혹여라도 주변국의 오해를 살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사히신문은 우리에게 손님”이라며 “손님에게는 야박하게 굴지 않는 게 우리네 전통이지만 어쩔 수 없다. 아사히신문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오보에 대한 합당한 조처도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 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지난 18일 서울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우리측 요구로 지난해 말부터 최소 2회 우리 정부 당국자가 중국을 거쳐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신문은 북한은 올림픽 참가 조건으로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지를 요구했지만, 우리측은 북한의 훈련 중지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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