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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49) 임성재의 펀치샷 | 끊어치지 말고 코킹 유지하며 ‘꾹’ 눌러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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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최근 엄청난 ‘괴물’이 등장했습니다.

19세 프로골퍼 임성재입니다. 한국에서 최연소 프로가 된 임성재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웹닷컴 투어’ 개막전에서 덜컥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임성재는 개막전 우승 당시 바람이 많이 부는 바하마에서 경기를 치렀습니다. 그리고 우승의 일등공신을 ‘펀치샷’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평소보다 낮은 탄도로 샷을 구사하는 펀치샷은 바람이 많이 불 때 아주 유용한 샷입니다. 또 샷이 좌우로 많이 왔다 갔다 하는 주말골퍼에게 도움이 됩니다.

임성재는 “펀치샷을 칠 때는 평소 같은 클럽으로 일반적인 풀스윙과 펀치샷을 치며 거리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봐야 한다”고 한 뒤 “만약 7번 아이언 펀치샷으로 최대 150m를 보낸다고 생각하면 실제 필드에서는 6번 아이언을 잡고 80% 정도 힘으로 부드럽게 펀치샷을 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설명합니다.

펀치샷 ‘느낌’은 어떤 것일까요.

임성재는 “볼을 ‘눌러준다’는 느낌을 갖고 스윙하면 평소와 다른 느낌의 스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클럽 헤드로 볼을 ‘친다’거나 ‘날린다’는 생각이 아니라 ‘눌러준다’고 이미지를 그리면 실제로 볼을 누를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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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는 평소보다 양발 스탠스를 조금만 좁게 섭니다. 너무 넓게 서면 몸이 들어 올려지거나 체중 이동이 너무 안 돼서 뒷발에 남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볼을 누르지 못합니다. 스탠스를 조금만 좁히고 체중은 왼발에 평소보다 조금 더 실어주세요. 이어 볼은 평소 위치보다 볼 1개가량 오른쪽으로 놓습니다. 클럽 헤드가 내려오는 도중 볼을 맞게 하기 위해서죠. 클럽 헤드가 다운스윙을 하는 도중 볼을 맞추고 그대로 눌러주면 펀치샷을 칠 수 있습니다. 이때 ‘손’도 중요합니다.

임팩트 이후 폴로스루 동작에서 평소처럼 클럽을 들어 올리면 안 됩니다. 임팩트 순간 ‘핸드퍼스트’ 동작이 나오는데 펀치샷을 할 때는 임팩트 때 양손 위치를 목표 방향으로 조금 더 앞에 오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조금 더 완만한 스윙 궤도를 그리며 볼을 눌러줄 수 있습니다. 이때 절대로 손을 쓰면 안 됩니다. 볼을 눌러주면서 낮게 치기 위해서는 왼손등으로 볼을 누르는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당연히 ‘코킹’ 상태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힘을 빼야 코킹 상태를 유지하기 쉽다고 설명하네요. 손목 쓰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오른쪽 겨드랑이에 장갑을 끼고 스윙 연습을 하면 손목 코킹이 유지되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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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포인트. 볼을 눌러 치거나 낮게 보낸다고 다운스윙 궤도를 너무 낮고 길게 가져가면 안 됩니다. 다운스윙은 평소보다 가파르게 하고 볼을 눌러준 뒤 낮게 폴로스루를 해야 합니다. ‘딱’ 끊어 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꾹~’ 하는 느낌으로 떠올리면 좋은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45호·설합본호 (2018.02.07~2018.02.2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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