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사히신문 보도… 靑은 부인
"北, 참여조건 韓美훈련 중단 요구… 한국은 열병식 축소 요청했을 것"
아사히신문은 한국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접촉을 먼저 요구했고,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을 통해 평양으로 들어가 북한의 올림픽 참여 문제를 협의했다"고 했다.
신문은 북한이 올림픽 참여 조건으로 한·미 합동 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일련의 남북 사전 협의를 통해 '한·미 훈련 연기→ 김정은 신년사 통한 북한의 올림픽 참가 의사 표명→남북 회담 개최→ 올림픽 개막식 남북 공동 입장'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결정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신문은 또 "한국 정부가 사전 접촉에서 북한에 지난 8일 이뤄진 건군절 열병식 규모 축소를 요청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남북한의 접촉을 사후적으로 설명하고 미·북 대화 중재 의사를 강조했지만, 미국이 응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정부 관계자가 평양을 방문한) 그런 사실이 없다. 오보"라고 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작년 말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대화는 어렵다'는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뒤로 누구를 (북한에) 보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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