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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삼성·LG, 세탁기 세이프가드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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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산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결정한 데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관련 업계는 23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당초 내달 초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내다봤으나 발표 시점이 예상보다 빠른데다 관세 부과 수위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되면서 대응책 마련해 분주해지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자체 뉴스룸에 올린 영문 발표문을 통해 “이번 결정은 미국 소비자와 노동자들에게 엄청난 손실(great loss)”이라면서 “세탁기 구입을 원하는 모든 소비자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이로써 모든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는 동시에 선택은 좁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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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미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세이프가드 발효로 인한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되고, 지역경제 및 가전산업 관점에서도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거래선과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에 공급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가전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 수출하는 세탁기의 대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연간 약 3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번 고율 관세 부과로 상당한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 회사가 각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에 현지 가전 공장을 계획보다 빨리 가동하기로 했으나 ‘풀가동’까지는 시일이 걸리는데다 이곳에서 연간 수출물량을 모두 생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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