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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동아에스티, 美 뉴로보에 1920억원 규모 당뇨병성 신경병증 신약 기술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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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가 미국 바이오 벤처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maceuticals, 이하 뉴로보)’에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 천연물의약품(DA-9801)을 기술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임상 개발 단계별 기술료를 포함한 수출 규모는 1920억원이다.

동아에스티(170900)는 이번 계약으로 뉴로보로부터 계약금 200만달러(약 21억원)와 이 회사 지분 5%를 받는다. 이후 ‘마일스톤(임상 개발 단계별 기술료)’으로 최대 1억7800만달러(약 1900억원)와 상업화 이후 ‘판매 로열티(경상 기술료)’도 받게 된다. 뉴로보는 DA9801의 글로벌 임상과 허가, 판매를 담당한다.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은 뉴로보가 갖는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계약금의 경우 기술 수출 계약이 해지되더라도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이 있다”며 “DA-9801 매출액의 몇 퍼센트를 로열티로 받는지는 양사 간의 합의로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동아에스티 연구원이 동아쏘시오R&D센터에서 신약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 동아에스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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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9801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로 진통 효과와 신경 재생 효과가 있는 천연물의약품이다. 2011년 국내와 미국에서의 개발을 목표로 각각 ‘보건복지부 보건의료 연구 개발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의료기기 산업 융합 원천기술 개발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됐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뉴로보는 신경과학 기반의 천연물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인 제이케이 바이오파마솔루션스(JK BioPharma Solutions)와 하버드 의대 신경과 전문 의사인 로이 프리만(Roy Freeman) 박사가 2017년 9월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프리만 박사는 하버드 의대 소속 병원인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 센터(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의 신경과 과장으로, 통증 및 신경 관련 질환 임상 연구에 독보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경병증 치료제인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리리카’ 임상에도 참여했다.

프리만 박사는 또 DA-9801의 미국 임상 2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DA-9801의 미국 임상 2상은 국내에서 개발된 천연물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FDA 임상 승인을 받아 이뤄졌다. 뉴로보는 이번 계약에 따라 DA-9801의 미국 임상 3상시험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강수형 동아에스티 부회장은 “뉴로보의 설립자인 프리만 박사는 신경병증 치료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쌓아온 분으로, 천연물 의약품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최적임자”라며 “앞으로 뉴로보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동아에스티 천연물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당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인효 기자(zenit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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