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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내부 붕괴... 52명 중경상, 사망자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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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낮 12시 10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도심의 증권거래소(IDX) 건물 로비에서 내부 구조물이 무너져 최소 5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과 BBC는 IDX 제2 타워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설치된 발코니가 굉음과 함께 1층으로 내려 앉았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IDX는 점심시간을 맞아 일시 휴장한 상태였다. 로비는 식사를 위해 외출하는 직원과 방문객들로 붐벼 피해가 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고 유워노 자카르타지방경찰청 대변인은 “발코니 붕괴 당시 견학차 방문한 팔렘방 지역 대학생 수백명이 로비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 또한 대부분 이 대학 학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토 술리스티오 IDX 대표이사는 “부상자 거의 전원이 거래소를 방문한 대학생들”이라며 “이번 재난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최소 52명으로 알려진 부상자도 파편에 맞아 머리를 다치거나 골절상을 입은 일부를 제외하면 경상에 그친 경우가 대다수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가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판단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당초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건물 내부 인원을 전원 대피시키고 오후 개장을 연기하려 했던 IDX는 단순 사고라는 사실이 확인되자 정시인 오후 1시 30분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IDX 건물에는 세계은행(WB) 인도네시아 지사 등이 입주해있다. IDX에서는 2000년 지하 주차장에서 폭발물이 터져 15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종종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목표물이 돼 왔다. 우리 외교부는 “주인도네시아대사관이 인도네시아 관계 당국과 접촉하여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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