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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북 ‘삼지연 관현악단’ 140명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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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남북, 예술단 규모 등 5개항 합의

서울·강릉서 공연…육로로 올듯

17일 ‘차관급 실무회담’ 열기로



한겨레

우리 쪽 수석 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등 남쪽 대표단이 15일 오전 판문점 북쪽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겨울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MDL)을 넘고 있다. 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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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겨울올림픽 기간에 북한이 140여명 규모의 ‘삼지연 관현악단’을 파견해 서울과 강릉에서 공연하기로 했다. 남북은 15일 판문점 북쪽 지역인 통일각에서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을 한 뒤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 17일에는 남북의 차관급 수석대표가 참여하는 실무회담이 열린다.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과 북한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한 남북 대표단은 이날 통일각에서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한 뒤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 파견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 등 5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북한 예술단이 공연을 할 장소와 무대 조건,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 등 실무적인 문제들은 남북이 협의해 풀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조속한 시일 내에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또 “남쪽은 북쪽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점도 공동보도문에 담겼다. 남북은 기타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북쪽은 예술단이 육로를 이용해 방남하는 방안을 제의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통일부 쪽은 “앞으로 평창 올림픽 계기 북쪽 예술단 공연이 남북관계 개선 및 문화적 동질성 회복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예술단 파견 관련 실무접촉에는 남쪽에서 이우성 실장과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 4명이 참석했다. 북쪽에서는 단장인 권혁봉 국장을 비롯해 현송월 관현악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등 5명이 참석했다. 남북은 오전 10시10분부터 25분 동안 진행된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저녁 7시 무렵 종결회의까지 수석대표 회담 등의 접촉을 해 북쪽 예술단 규모, 공연 일정, 장소, 무대 조건 등 기술적인 문제를 협의했다.

한편 이날 북한은 우리 정부가 제의한 평창 올림픽 참가 관련 ‘차관급 실무회담’을 판문점 남쪽 지역 평화의집에서 17일 오전 10시에 열자고 제안해왔고, 정부는 이를 수용했다. 북쪽은 이번 차관급 실무회담에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 3명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쪽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3명의 대표단을 북쪽에 통지한 바 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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