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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위안부, 일본 승전 위해 몸 희생’ 표현 알고 지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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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집, ‘제국의 위안부’ 저자 지지자 98명에 공개 질의

뉴스1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박옥선 할머니가 세상을 먼저 떠난 할머니들의 흉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은 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부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한 날로 세계 각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12년 제11차 아시아연대회의에서 함께 결의한 날이다. 2017.8.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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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광주=뉴스1) 김평석 기자 = 나눔의 집이 15일 명예훼손 등으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재판을 벌이고 있는 박유하 세종대 교수를 지지하는 인사들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나눔의 집은 ‘박유하를 지지하는 98명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에서 “일본이 일으킨 침략 전쟁터의 ‘위안소’에서 자기 의사와는 무관하게 일본군에게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집단 성폭력을 당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할머님들은 철저한 피해자”라고 밝혔다.

이어 “고령의 피해자들은 온몸에 상처가 남아 있고, 지금도 각종 트라우마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렵게 노후를 보내고 있다”며 “이러한 피해자 할머님들(원고)이 명예훼손으로 세종대학교 박유하 교수(피고)를 상대로 형사고소를 제기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눔의 집은 “엄중하게 중립을 유지하며 재판을 지켜봐야 하는 사람들이 지난해 12월 8일 박유하 세종대 교수(피고)를 공개 지지했다”며 “그동안의 재판과정을 요약해 국내외의 박유하 지지자들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어 “피해자 할머니들은 이 사건의 경위를 정확히 알고 동참했는지 공개질의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나눔의 집은 질의서에서 Δ‘제국의 위안부’를 읽어본 적이 있는지 Δ‘제국의 위안부’에서 박유하가 위안부 동원에 대해 일본정부는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을 알고 있는지 등을 질의했다.

또 ‘제국의 위안부’에서 일본정부에게 법적인 책임 인정과 손해배상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을 알고 있는지 Δ일본정부를 설득하고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일본의 승전을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한 모습 등을 인정해야 한다고 표현한 것을 알고 있는지 등도 물었다.

박유하가 ‘제국의 위안부’를 쓰면서 피해자 할머니들의 경험과 느낌을 직접 듣지 않은 사실과 학문의 문제가 아니라 형사재판이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 훼손에 대한 문제라는 점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답변을 요구했다.

현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박유하 교수 사이에는 3건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명예 훼손 고소사건은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돼 현재 대법원에 올라가 있다.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와 ‘제국의 위안부’ 판매 가처분 신청 건은 박유하 교수의 항소로 2심에 게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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