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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미세먼지 비상저감 오후9시 해제 …내일 차량 2부제 미시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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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미세먼지 반짝 '보통'…연장 요건 미충족

16일도 미세먼지 '나쁨' 예상…안심은 일러

뉴스1

미세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낸 15일 오후 서울시내 모습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처음으로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 2018.1.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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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정환 기자 = 15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시행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이날 오후 9시에 해제된다. 하지만 다음날인 16일에 미세먼지가 여전히 '나쁨' 상태를 보일 것으로 관측돼 안심하긴 이르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인천·경기도(경기도 연천군, 가평군, 양평군 제외) 지역에 시행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오후 9시 기점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전날 16시간 동안 서울·인천·경기도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PM2.5)가 모두 '나쁨' 수준(50㎍/㎥)에 들고, 다음날에도 24시간 동안 서울·인천·경기북부·경기남부 등 4개 예보권역에서 '나쁨'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15일 0시부터 오후 4시까지(16시간)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서울 38㎍/㎥, 인천 37㎍/㎥, 경기 47㎍/㎥ 등으로 '보통' 수준을 보여 추가 발령요건을 충족하지 않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류 등 기상요인 변동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됐다"며 "오전에는 반짝 '보통' 수준을 보였고, 오후 1시를 전후해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저녁 무렵부터 대기 정체 효과가 커져 수도권 등은 '나쁨' 수준이거나,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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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 차량 2부제 시행으로 운행이 가능한 홀수번호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2018.1.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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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인 16일에도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16일 수도권·강원영서·충남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전일 유입된 미세먼지가 대기정체로 해소되지 못해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15일 시행된 미세먼지 저감조치로 수도권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가 시행됐으며,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대기오염 배출사업장(소각시설)이나 건설공사장은 조업 단축을 했다.

서울시의 경우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시 본청, 자치구 산하기관, 투자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 주차장 360곳을 전면 폐쇄하는 한편 관내 대중교통 요금을 면제했다.

서울시는 이날 노원자원회수시설 등 공공기관 주요 대기배출시설 12곳의 먼지 배출량을 측정한 결과 평소보다 15%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6~9시 새문안로와 서소문로, 세종대로, 을지로, 남산1호터널 등 서울시내 주요 14개 지점의 교통량을 측정한 결과 8일보다 총 2099대,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지난해 2월 도입 이후 지난해 12월30일 첫 시행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첫 시행 당시는 주말이었기에 차량 2부제는 실시되지 않았고 사업장 조업단축만 시행됐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차량 2부제가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량 2부제는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행사 진행을 위해 공공·민간에 시행된 바 있다.
k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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