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8 (화)

남수단 톤즈 유학생 '의대 졸업'… "이태석 신부처럼 살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고 이태석 신부의 추천으로 남수단 톤즈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토마스 타반 아콧씨가 15일 오후 부산 인제대학교 부산캠퍼스 의과대학에서 열린 '히포크라테스 선서식 및 동창회 입회식'에 참석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수단 톤즈에서 고(故) 이태석 신부를 도와 미사를 봉헌했던 청년이 한국서 의과대학 과정을 마쳤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토마스 타반 이콧씨(33)는 6년간의 의과대학 과정을 마치고 이날 부산 인제대 의과대학에서 열린 '제34회 학위수여식'에 참가했다. 토마스씨는 동료 학생 107명과 함께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며 의학윤리를 다짐했다.

토마스씨는 2001년 고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 톤즈에서 미사를 봉헌할 당시 신부를 돕는 복사를 맡았으며, 이 신부의 도움으로 한국 유학을 올 수 있었다.

이 신부는 '의사가 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을 돕고 싶다'는 그의 꿈을 눈여겨 봤고, 당시 수단어린이장학회를 비롯한 국내외 후원자들에게 편지를 써 존 마옌 루벤씨(31)와 함께 한국으로 유학왔다.
머니투데이

고 이태석 신부가 남수단 톤즈에서 미사를 봉헌할 당시 신부를 돕는 복사를 맡았던 청년이 한국에서 6년 간의 의과대학 생활을 마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했다. 15일 부산 부산진구 인제대 의과대학 강당에서 열린 '제34회 학위수여식'에 참가한 토마스 타반 이콧(33)씨가 동료 학생 107명과 함께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은 2년 동안 연세대 한국어학당과 중원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한 뒤 한국어 능력시험 5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어 2012년 인제대 의과대학에 함께 합격했다.

이 가운데 토마스 씨는 인제대 의대 3회 졸업생인 이태석 신부의 뜻에 따라 의사의 길을 걷기 위해 6년 간의 의대 교육과정을 마쳤고, 최근 의사국가고시도 치렀다.

그는 "간단한 치료 조차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며 "이태석 신부처럼 좋은 의사가 돼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차인준 인제대 총장은 "질병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수단의 의료 발전을 위해 힘썼던 이태석 신부의 뜻을 이어 토마스씨가 수단에서 인술을 펼칠 의사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고 이태석 신부의 추천으로 남수단 톤즈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토마스 타반 아콧씨가 15일 오후 부산 인제대학교 부산캠퍼스 의과대학에서 열린 '히포크라테스 선서식 및 동창회 입회식'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