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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죽음의 랠리` 열기 최고조…쌍용車 티볼리 7구간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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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르랠리 이번주 피크

매일경제

9년 만에 다카르랠리에 출전한 쌍용자동차 `티볼리 DKR`가 지난 6일 랠리 제1구간을 완주한 뒤 환호를 받으며 복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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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죽음의 레이스'로 불리는 자동차 경주대회 '다카르랠리'에 참여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단단한 차' 알리기 경쟁에 나섰다.

랠리 열기는 지난 6일(현지시간) 개막 후 이번주 들어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대회 14개 구간 중 절반이 모래 언덕과 사막으로 구성돼 역대 가장 험난한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 525개팀(자동차는 91개팀)이 페루·볼리비아·아르헨티나 사막·계곡 등 9000㎞를 달려 오는 20일 피날레를 장식하는데 현재 7구간까지 코스를 달리고 있는 팀은 44곳으로 벌써 절반 이상이 랠리에서 떨어져 나갔다. 푸조·BMW 미니·르노·오펠 등 탄탄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갖춘 글로벌 메이커들이 '철의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국에서는 쌍용차가 9년 만에 유일하게 참가해 7구간을 완주하며 선전하고 있다.

다카르랠리는 세계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1(F1)에 이은 모터스포츠 '빅2'다. 190개국·70개 TV 채널에서 방영되며 대회 기간 32개국 1460명의 기자가 보도 경쟁에 나선다. 올해 공격적으로 신모델을 내놓은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초반부터 판매 기세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실제 9년 만에 다카르랠리에 참여하는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 열풍을 등에 업고 코란도 투리스모·렉스턴 스포츠 등 신차를 대거 내놓고 있다. 지난해 14년 만에 최대 내수 판매(10만6677대)를 이끌며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

출전 차량에 들어가는 기술력도 남다르다. 쌍용차는 티볼리를 기반으로 한 후륜구동 개조차량(티볼리 DKR)을 투입했다. 8기통 엔진에 최대출력 405마력, 4.4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달릴 수 있다.

푸조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간판 SUV인 푸조 3008을 개조해 후륜구동 레이싱카(3008 DKR Maxi)를 만들었다.

미니는 최신 사륜구동 기술을 적용한 컨트리맨 기반 JCW와 후륜구동 버기를 출전시켰다. 두 모델 모두 BMW 트위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6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81.6㎏·m의 강력한 힘을 낸다. 차체 외관에는 탄소섬유(CFRP)를 사용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다카르랠리 도전을 통해 뛰어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세계 유수 모터스포츠 경기에 참가해 글로벌 SUV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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