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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中 넓게 뒤덮은 스모그…한국에는 영향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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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뉴스1

허베이(河北)지역의 스모그 상태. (중국천기망(中國天氣網) 갈무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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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중국 북부와 중부, 남서부 지역 일대를 뒤덮은 스모그가 이번 주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15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천기망(中國天氣網)에 따르면 넓은 범위의 스모그가 17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며 Δ충칭(重慶) Δ안후이(安徽) Δ허베이(河北) Δ허난(河南) Δ산시(山西) Δ섬서(陝西) Δ쓰촨(四川) 등 7개 지역이 영향권에 들 예정이다.

기상 당국은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는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세먼지 오염이 극심한 지역에서 한반도 방향으로 불어오는 바람의 영향은 크지 않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차가운 공기와 비의 영향으로 쓰촨성과 해당 성의 남동부 도시인 충칭에서 이날 밤부터 스모그가 약화되거나 완전히 걷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 당국은 안개 경보를 내리고 공항과 고속도로, 항구 등에 교통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만성적인 스모그 현상을 겪고 있는 허베이성 성도 스좌좡(石家莊)에서는 전날 대기오염 경보가 최고 수준인 적색 경보까지 발령됐다. 당국은 17일까지 스좌좡에서 심각한 대기오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지역 당국은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차량 홀짝제를 강제 시행하고 대기오염물질 배출 공장 가동과 건설 공사 현장 작업을 중단하는 등 단속에 돌입한다.

중국 환경 당국은 대기 질 개선을 위해 석탄 보일러 철거와 공장 폐쇄 등 강력한 오염 단속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PM2.5(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를 35㎍/㎥ 이하로 낮출 계획을 발표했다.

얀중황 시턴홀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는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2013년 중국이 ‘대기오염방지행동계획’을 수립한 뒤 일부 성과도 있었으나 개선 속도에 치중해 역효과가 났다고 했다.

얀 교수에 따르면 허난성 중부 도시인 정저우(鄭州)에서는 목표치를 맞추려고 대기오염과 관련이 적은 작은 빵집이나 자동차 수리소까지 무분별하게 단속해 주민들의 원성을 키웠다.

각 지방 정부가 내세운 대기질 목표치도 문제다. 그는 "베이징 당국은 초미세먼지 수준을 평균 60㎍/㎥ 로 유지한다고 했으나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기준치에 한참 못미친다"고 주장했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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