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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한국, 글로벌 임상시험 점유율 6위… 임상시험 도시 서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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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전 세계에서 의약품 임상시험이 가장 많이 시행되는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글로벌 임상시험 점유율은 세계 6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조선비즈

조선일보 DB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KoNECT)는 세계 최대 임상시험 등록기관(레지스트리·registry)인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임상시험 데이터(ClinicalTrials.gov)를 통해 2017년 한 해 동안 전체 제약사 주도 의약품 임상시험 프로토콜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세계 6위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1위는 미국으로 전체 제약사 주도 의약품 임상시험 프로토콜 점유율의 24.5%를 차지했다. 이어 독일(5.3%), 영국(5.0%), 캐나다(3.9%), 중국(3.7%), 한국(3.5%) 순이다. 또 전세계에서 임상시험이 가장 많이 시행되는 도시로 서울이 1위에 올랐다. 2위는 미국 휴스턴이다.

최근 전세계 임상 시험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작년 한 해 동안 등록된 전세계 임상시험 수는 2016년보다 16.3% 감소했고, 앞선 2016년에도 전년보다 25.4% 줄었다.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2016년 세계 8위에서 두계단 순위가 올랐다.

중국과 일본의 상승세도 주목된다. 중국은 최근 임상시험 규제 환경을 대폭 개선해 5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일본도 작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8위다.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이 시장 규모 뿐 아니라 자국의 글로벌 신약 개발 열기, 글로벌 임상시험 유치, 규제 조화를 앞세워 아시아 임상시험의 리더십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가 2017년도 식약처 임상시험계획 승인현황을 자체 분석한 결과(올해 1월 4일 기준) 지난해 승인된 임상시험 수는 전년 대비 30건(4.8%) 증가했다. 다국적 제약사가 신청한 다국가 임상시험(26.3%)과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10.5%)이 늘어난 반면, 국내 제약사가 신청한 임상시험의 수는 전년대비 11.1%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 5년 동안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임상시험 수행 인프라 지원을 목표로 한국 임상시험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지동현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 이사장은 “한국의 임상시험 점유율 6위 기록은 우리나라의 임상시험 인프라와 수행 역량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이며 꾸준한 정부 지원의 성과”라고 말했다.

지 이사장은 “현재 임상시험은 난치성질환 환자의 혁신신약 접근성을 앞당기고 있을 뿐 아니라, 국민건강보험 재정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한 발 더 나아가 국내 개발신약도 3상까지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관·산·학의 임상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규제 선진화와 인센티브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는 2017년 전세계 임상시험 동향을 심층 분석해 KoNECT 홈페이지와 상반기 중 공개할 예정인 ‘한국임상시험포털’에 게재할 계획이다.

허지윤 기자(jjy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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