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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미소 띤 현송월,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 이끄는 그녀는 누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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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단 실무접촉에 북측 대표단으로 참석한 현송월 모란봉악단장 화제…북한판 걸그룹, 평창 오나?

아시아경제

15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북측 대표단으로 참석한 현송월 관현악단장(왼쪽)이 북측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에 이어 두 번째로 회담장에 입장하는 모습. 사진 = 통일부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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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측이 선수단 참가와 더불어 예술단 파견을 언급한 가운데, 15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진행됐다.

우리 측에서는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이 수석대표로 나섰고, 북측 대표단장에는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나왔는데 북측 대표단에 관심이 집중되는 인물이 화제가 됐다.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그 주인공. 김정은 음악 통치의 선봉에 서있는 그녀가 실무단에 이름을 올리자 그녀가 이끄는 북한판 걸그룹, 10인조 ‘모란봉악단’의 평창 방문이 성사될지에도 시선이 쏠리는 상황.

김일성의 만수대예술단, 김정일의 보천보전자악단이 당대의 음악통치 전사로 나섰다면, 김정은은 모단봉악단을 통해 더 젊고 개방적인 스타일과 개혁적 행보를 선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방공연을 다니는 모란봉악단이 벤츠를 타고 이동하는가 하면, 몰려드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대기실에서 꽃다발을 받아드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앞서 2015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모란봉악단이 공연을 앞두고 중국 측에서 체제선전 내용을 문제 삼자 현 단장이 즉각 “원수님의 작품은 점 하나 뺄 수 없다”며 공연 시작 3시간 전 취소를 결정한 이른바 ‘베이징회군’ 사건은 모란봉악단과 김정은의 각별한 관계와 충성심을 대내외적으로 알린 계기가 된 바 있다.

현송월 단장은 북한에서 ‘준마처녀’와 ‘장군님과 해병들’이란 히트곡으로 대중적 사랑을 받은 은하수관현악단 소속 가수로,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이설주와 같은 단원으로 인연을 맺기도 했다.

현송월은 김정은의 첫사랑, 옛 애인이라는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과거 음란물 유출 사건 때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2014년 대좌 계급장을 달고 공개석상에 등장해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당 중앙위원회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임명되며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는데, 당시 인사개편에서 여성으로 승진대상이 된 인물은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외엔 현송월이 유일했다.

일각에서는 현송월이 이끄는 모란봉악단이 올림픽 기간 중 평창에 방문, 김정은 찬양과 북한 체제선전 공연을 펼치며 갈등을 조장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모란봉악단은 현재 유엔 대북제재 대상인 노동당 선전선동부 소속이라는 점도 우리측에서 쉽게 지원에 나서지 못하는 걸림돌로 작용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북한 측이 평창올림픽만을 위한 개별적 드림팀을 구성, 각 예술단에서 차출한 인원들로 새로운 예술단이 구성돼 방남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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