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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독일 중앙은행도 외환보유고에 위안화 포함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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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분데스방크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 영향력 확대”

지난해 유럽중앙은행도 위안화 외환보유고 포함



한겨레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중국 위안화를 외환보유고 운용 통화로 포함시키기로 했다. 국제화를 추구하는 위안화에는 또 하나의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안드레아스 돔브레트 분데스방크 이사가 15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 포럼’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분데스방크의 이런 방침은 지난해 유럽중앙은행(ECB)이 위안화 5억유로(6494억원)어치를 외환보유고에 포함시킨 것에 이어 발표된 것이다.

돔브레트 이사는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의 정책적 주도권이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과의 무역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라시아 국가들을 연결한다는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이 위안화의 위상을 강화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블룸버그 뉴스>는 분데스방크의 이번 조처는 금융 허브 프랑크푸르트를 유럽의 위안화 거래 중심지로 키우려는 목적이 있다고 풀이했다.

유럽 쪽의 잇따른 조처로 위안화의 국제 결제통화와 준비통화로서의 위상을 강화시키려는 중국 쪽의 움직임은 더 힘을 얻게 됐다. 중국은 세계 1위 무역국으로 부상했으나 달러화의 공고한 기축통화 지위가 자국에 불리한 상황을 강요한다고 판단하고 위안화 국제화를 추구해 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6년 위안화를 국제준비통화 시스템인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편입시켰다.

위안화 국제화는 갈 길이 먼 것도 현실이다. 지난해 11월 국제 결제에서 위안화 사용 비중은 1.8%로 6위를 차지했는데, 오히려 2년 전(2.3%, 5위)보다 낮아진 것이다.

최근에는 중국 당국이 미국 국채의 매입 축소나 중단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와 통화 갈등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위안화는 지난해 달러에 대해 6.8% 절상됐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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