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9 (수)

성중기 서울시의원 "문재인 생일축하 광고 철거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공공기관 정치적 중립성 훼손할 수 있다"

뉴스1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실려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중기 의원(자유한국당·강남1)이 15일 서울 시내 지하철 역사에 설치한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축하 광고 철거를 주장했다. 공공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1일부터 서울 시내의 지하철 5~8호선 중 광화문·여의도·종로3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환승역 10곳에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축하 광고를 설치했다.

문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문라이즈데이'가 직접 광고비를 모아 지난 11일부터 2월 말까지를 기한으로 설치했다.

이 광고는 주요 환승역 이동통로에 디지털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DID) 방식으로 동일한 화면이 5~10개 연결돼 송출되고 있다. 광화문역은 조명광고도 병행하고 있다.

인기 아이돌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주로 사용된 방식으로 정치인이 주인공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시민들이 문 대통령의 생일축하 광고에 대해 항의민원을 전달하고 있다. 교통공사 측은 "교통공사의 광고물 심의기준에 문제가 없다"며 "내부광고심의위원회를 통과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성중기 의원은 문 대통령의 생일축하 광고가 공공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광고라며 철거 등 조속한 대처를 주장했다. '공공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광고는 설치를 제한한다'는 교통공사의 광고물심의규정을 근거로 들었다.

성 의원은 "현행 내부광고심의의원회는 15~20명의 교통공사 직원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중립성이 결여될 수 있다"며 "외부 자문위원 도입 등 공사의 규정 역시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junoo5683@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