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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제천 참사' 추모비 세워지나… 이시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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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유족 요구… “재발방지 교육의 장 될 것”

뉴스1

이시종 충북지사가 15일 충북 제천시 제천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충북도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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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세종=뉴스1) 조영석 기자,송근섭 기자 = ‘제천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 건립이 검토될 전망이다.

제천참사 유족대책위원회는 15일 제천 합동분향소를 찾은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참사 수습의 일환으로 제천시와 협의해 제천 인근에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추모비를 세워달라”고 건의했다.

이들은 “(추모비 건립은)희생자들을 기억하고 다시는 동일한 참사가 재발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교육의 장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이시종 지사는 “제천시와 시민이 동의하면 추모비 건립을 검토하겠다”고 답변 했다.

이 지사는 지난 8일 도청 확대간부회의 때 “제천 화재 참사와 같은 대형 화재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경각심을 키우고 교훈을 남기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추모사업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때문에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추모비 건립도 긍정적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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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지사가 15일 제천 합동분향소에서 제천 화재 참사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2018.01.15/뉴스1© News1 조영석 기자


유족들은 이날 이 지사에게 “충북도지사는 도민의 생명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다”며 “수많은 희생자를 낸 참사에 대해 도의적으로 머리 숙여 공개사과를 했는데, 법적 책임까지 진다는 의미인지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법적으로 책임질 상황이 된다면 책임질 것”이라며 “법적 책임을 질 상황인지 여부를 따져서 다시 말씀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또 이번 참사와 관련해 “소방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해당 소방공무원들의 지휘책임과 대응부실, 상황관리 소홀 등이 밝혀진데 대해 소방행정과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로서 유가족 및 부상자 여러분은 물론 국민과 도민 여러분, 특히 제천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유가족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 소방 인력·장비 보강,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건의 등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오후 3시 53분쯤 충북 제천시 하소동 노블휘트니스스파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songks85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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