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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김무성 “지은 죄가 많아서”…洪 “김 의원 워낙 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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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15일 열린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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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15일 부산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고 지방선거 세몰이에 나섰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김무성 의원은 물론 당협위원장 당무감사에서 탈락했던 친박(親朴) 유기준 의원까지 참석해 분위기를 띄웠다.

부산시장 재선 도전을 앞두고 홍준표 대표와 날을 세웠던 서병수 현 시장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내가 지은 죄가 많다”고 했고, 홍 대표는 김 의원에 대해 “워낙 거물”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용 반성과 용서의 자리 같았다”는 말이 나왔다.

김 의원이 부산에서 중앙당 차원의 공식행사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 대표 발언 직전 연사로 나선 김 의원의 일성은 짧았다. 김 의원은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며 “제가 지은 죄가 많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만 했다.

최근 당무위원회 감사에서 탈락한 유기준 의원도 나왔다. 유 의원은 “작년에 우리가 너무 힘들었다”며 “그런데 가장 어두울 때 가장 새벽이 가깝다고 하지 않나. 우리가 뭉치고 단결하고 힘을 모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 여러분과 함께 저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당무 감사 탈락 직후 홍 대표를 비난하는 성명을 냈었다.

서병수 시장도 “작년에는 어려웠지만, 올해는 똘똘 뭉쳐 자유한국당이 어떤 당인지 국민 여러분에게 똑똑히 보여주자”며 “끝까지 잘 마무리해서 부산을 2030년에 글로벌 경쟁력 30위, 국민소득 5만달러 도시로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부산시장 선거를 두고 “서 시장은 어렵다”고 날을 세웠던 홍준표 대표는 이날은 “우리는 이길만한 후보를 괴롭히는 경선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홍 대표는 이날 신년인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이야기할 때는 현역 시장을 제압할 만한 사람이 있으면 우리가 부산시장 선거에 붐을 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중앙당 차원에서 준비를 했던 것”이라며 “1·2위 격차가 크면 경선이 의미가 없다”고 했다.

홍 대표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에 장제국 동서대 총장 등을 전략 공천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한국당에서는 홍 대표의 이날 발언에 대해 “사실상 대안이 없기 때문에 서 시장을 공천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라는 얘기가 나왔다.

홍 대표는 김무성 의원의 부산시장 선거 차출설에 대해서는 “워낙 거물이 되어서 제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15대 때부터 절친이고 제가 경남에 온 당시 빼고는 생각이 같다”고 했다. 최근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김세연 의원에 대해서는 “그것(시장 후보)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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