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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이진욱의 사과'로 시작된 아슬아슬 '리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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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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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심려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진욱)

'리턴'의 포문을 연 말은 배우 이진욱의 사과였다. 사연이 어찌 됐던 시작부터 마냥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

15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 새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연출 주동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고현정 이진욱 신성록 봉태규 박기웅 한은정 정은채 윤종훈 오대환이 참석했다.

이날 본격적인 질의응답에 앞서 이진욱은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는 "미리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여러모로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그간 기회가 없었는데,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이진욱은 성추문에 휩싸여 연예계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지난 2016년 7월, A씨는 이진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그를 고소했다. 이후 이진욱은 강제성 없는 성관계였다고 진술, A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했다. 이진욱은 그해 9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무고죄 관련 항소심 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진욱은 성추문에 휘말린 이후 작품으로는 처음 취재진 앞에 선 것이다. 사과로 시작한 '리턴' 제작발표회 현장 무겁게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정적이 흐르자 동료 한은정이 나서기도 했다. 한은정은 "분위기가 너무 무겁네요. 모두 박수 한번 치고 가실까요?"라며 분위기를 띄우려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이진욱에게 돌아가는 질문들에는 성추문과 관련된 이야기가 첨언 될 수밖에 없었다. 이진욱은 복귀 이후 오래간만에 연기를 하니 어색함은 없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캐릭터와 주변 사람들에만 신경 쓰겠다. 시작 전에는 긴장도 많이 했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편안한 느낌이었다"며 "다행히 동료 배우들과 현장에 임하는 자세가 굉장히 잘 맞았다. 모두가 애정 어린 자세로 현장에서 매사 최선을 다한다. 난 연기만 신경 쓰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중요한 건 상대배우에게 집중하고 상대 배우를 사랑하면 다른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진욱은 결백을 주장했고 무혐의 처분도 내려졌다. 하지만 이미지를 먹고사는 스타에게 '성추문' 스캔들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대중은 색안경을 끼고 '리턴'의 이진욱을 바라볼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 연기력 하나만으로 다시금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리턴'은 도로 위 의문의 시신,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박기웅 신성록 윤종훈 봉태규), TV '리턴 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고현정)가 독고영(이진욱)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 스릴러다.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 '떴다 패밀리'를 연출한 주동민 PD와 '아귀'를 시작으로 지난 2015년 SBS 극본 공모에서 단막 2부작 '글마 갸 삼촌'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경미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판사판' 후속으로 오는 17일 밤 10시 첫 방송 예정이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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