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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자율주행車가 무기로 쓰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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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를 눈앞에 둔 자율주행기술이 무기로 쓰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테러리스트들이 차량을 살상의 수단으로 일삼는 상황에서 자율주행차가 차량 돌진과 자폭 테러 등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1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의 루치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주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석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바이두의 자율주행차 프로그램을 이끄는 루 부회장은 "자율주행 기술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존재가 등장한 것"이라며 "이를 정의하자면 무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인 다국적 기업들은 개별국가의 높은 규제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자율자동차는 무기로 정의가 내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두는 내년 초 자율주행 차량 제작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루 부회장은 자율주행차가 오히려 테러를 막을 수도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기술만 잘 통제하면 위험상황에서 차량이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유럽에서 지난해 발생한 차량돌진 테러를 언급하면서 "미래에는 자동차가 행인을 향해 돌진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멈춰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아폴로(Apollo)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력도 장화이자동차(JAC), 베이징자동차(BAIC) 같은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포드, 다임러 등 서방 업체로도 넓히고 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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