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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일본, 개·고양이로 인한 ‘궤양성코리네박테륨’ 감염증 사망자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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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고양이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보이는 감염병 ‘궤양성코리네박테륨(Corynebacterium ulcerans)’에 의한 사망자가 일본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15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이 감염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후쿠오카(福岡)현의 60대 여성으로, 지난 2016년 5월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 긴급이송됐으나 3일 뒤 사망했다. 혈액 등에서 균이 검출됐다. 이 여성은 실외에서 고양이 3마리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감염이 의심되고 있다.

궤양성코리네박테륨병은 가축이나 애완동물이 가지고 있는 같은 이름의 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목의 통증이나 기침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데, 악화할 경우 호흡 곤란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사람 사이에 전염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예방 접종으로 인해 일본에선 거의 환자가 없는 디프테리아와 비슷하고, 항균제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국내에선 2001년 처음 이 감염병 사례가 보고된 뒤 지난해 11월까지 전국 25명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개나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거나, 접촉이 있었던 환자가 대부분이다. 영국 등 해외에서도 십여 건의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사망자도 나오고 있다. 산케이는 일본에선 신고 의무가 없는 희귀한 감염병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후생노동성은 이달 일본의사회, 일본수의사회, 지방자치단체 등에 이 감염병의 발생 사례에 대한 정보 제공을 해달라고 통지했다. 일반 시민들에 대해서도 “애완동물과의 깊은 접촉을 피하고, 몸 상태가 나빠지면 곧바로 의료기관에 가달라”고 주의를 요청하고 있다.

앞서 일본에선 한 50대 여성이 2016년 고양이로부터 전파된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증세로 숨진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는 포유류로부터 인간에게 전염된 진드기 매개 질병 사례로는 세계 최초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도쿄|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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