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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중국, 독일의 항공기 엔진 설비·기술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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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주하이 하늘 비행 중인 젠-20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독일의 고성능 엔진 제조와 연관된 설비와 기술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중국 관계자를 인용, 중국이 고성능 제트엔진에 쓰이는 터빈 블레이드(날개) 제조장비와 기술 수입을 둘러싸고 독일 측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관련 협상에 참여하는 관계자로 알려진 이 학자는 중국이 도입을 추진하는 설비와 기술로는 수백도의 고온에도 견딜 있는 터빈 날개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MP는 터빈 날개는 민간용, 군사용 항공기에 모두 중요한 구성 요소로 엔진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결정하기 때문에 이 분야의 기술 진전은 중국 항공기 산업의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중국 학자는 “양국 파트너는 최신 하드웨어와 기술을 공유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면서 "양국 대표는 일차적인 논의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관련 협상에 지지를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SCMP의 질문 이메일에 “여러 분야에서의 중국과 독일 간의 협력이 심화되고 있으며 긍정적인 진전은 양국간 높은 협력 관계를 반영해 준다”고 답했다. 이어 “첨단 기술 및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의 전망은 매우 밝으며 중국은 상호 개방, 상호 이익의 원칙에 따라 관련 분야에서 독일과 협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과학자들은 이번 거래와 연관해 미국 측의 간섭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의 또 다른 익명의 엔진 분야 전문가는 “독일은 미국의 동맹국”이라면서 “민감한 분야에서의 중국과 독일의 협력에는 많은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독일 정부과 기업들이 중국의 기술 복제 및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해 표명한 우려도 제약요소라고 SCMP는 덧붙였다.

중국은 1700대 이상의 군용기를 보유해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많은 군용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항공기 엔진 분야를 더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화중과기대학의 펑쟈후이 교수는 "엄청난 (국내) 수요 덕분에 중국이 뛰어난 휴대전화를 만들 수 있게 된 현상은 항공기 엔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면서 ”중국 공군의 거대한 수요로 제트엔진을 자꾸 만들다 보니 기술이 발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전 세계 비행기 엔진 시장은 미국의 GE, 영국의 롤스로이스, 프랑스의 CFM 등이 거의 장악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터빈 블레이드 제조와 연관된 기술을 최고의 기업 기밀 중 하나로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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