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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오픈] 스피드·스마트·시큐리티…`3S 에어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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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제2여객터미널의 항공 사진. 그 뒤로 탑승동과 제1여객터미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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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터미널의 키워드는 '3S'로 압축된다. 수화물 처리 시간과 입출국 수속 등 속도(Speedy)와 이용객의 편의성을 키운 스마트(Smart) 설비를 갖췄고, 보안(Security) 수준을 높인 터미널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입출국 수속에 걸리는 시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 기준은 출국과 입국시간이 각각 60분과 45분씩이다. 인천공항이 설명하는 제2터미널의 출국과 입국에 필요한 시간은 30분과 25분씩으로 ICAO 권고 기준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기존 터미널(출국 40분·입국 30분 내외)보다 5~10분 더 빠른 것이다.

출국장 3층 중앙은 '스마트' 터미널의 심장부다. 항공사 직원 도움을 최소화한 '셀프 출국'이 핵심인데 출국장 중앙에 배치한 셀프존(SelfZone)이 도우미 역할을 한다. 제2터미널의 셀프존은 제1터미널보다 2배가량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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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입국심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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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특히 폭발물 테러에 자주 이용되는 비금속 물질까지 잡아내는 첨단 원형검색대(미국 L-3커뮤니케이션스사)가 설치됐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은 제1터미널(T1)에 비해 널찍하게 느껴지고, 4m나 높아진 층고로 인해 탁 트인 개방감을 준다. 또 자연채광, 자연환기 등을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40%가량 절감한다. 햇살이 그대로 쏟아져 내린 3층 출국장은 한결 밝고 쾌적하다.

출국장 중앙에는 '셀프서비스 존'이 구성돼 있다. 여기에 무인탑승수속기기(KIOSK·키오스크)와 자동 수하물 위탁(Self Bag Drop) 기기가 일렬로 나란히 진열돼 있다. 카운터에서 긴 줄을 서지 않고 직접 출국 수속을 밟을 수 있는 자동화 기기로, 출국 수속에 드는 시간을 단축해준다. 자동 수하물 위탁은 기기 안에 가방을 넣고 여권과 탑승권을 스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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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개의 한글자음과 모음 형태의 오브제가 만들어낸 콘텐츠가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그레이트홀 작품 `강희라의 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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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는 A부터 H까지 있는데, 이 중 A카운터는 대한항공의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고객을 위한 전용 카운터로 쓰인다. 일등석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에서는 음료 서비스를 받으며 탑승 수속, 수하물 탁송, 출국심사 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 B카운터는 대한항공 모닝캄, F카운터는 델타항공·KLM·에어프랑스, H카운터는 대한항공 단체 여객 고객이 사용하고, 나머지 카운터는 대한항공 일반석 여객에게 배정됐다.

출국 수속을 마친 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유리창 너머로 출국장 실내와 활주로가 한눈에 들어오는 5층 중앙에 마련된 '홍보전망대'를 경험해 볼 것을 추천한다. 인천공항의 발전 과정과 첨단기술을 대규모 작동 모형과 3D 기술, AR 등을 이용해 관람할 수 있다. VR를 활용한 영상 투어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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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트인 채광창 `친환경포트`
여객의 출입국 수속 시설은 여객들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시키고, 쾌적한 환경에서 모든 수속을 마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자연채광과 친환경적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조경을 특징으로 하는 중앙은 대규모의 천을 통해 자연채광과 윙(Wing) 단부에 크게 조성된 조경 지역에서는 여객들이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대규모 실내 정원으로 여객에게 편안하고, 자연친화적인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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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T1의 임시무대와 달리 T2에는 '그레이트홀(Great Hall)'을 조성해 정기 문화공연 등 상시 공연이 가능한 문화공간과 여객들이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계단식 관람석이 조성돼 있다. T1은 개방공간(오프닝)이 지상 1층부터 지상 3층까지인 반면, T2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으로, 수직적 오프닝으로 공간감을 더욱 향상시켰다.

T2 동·서편 양쪽에 1개소씩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 출국장인 패스트트랙이 마련돼 있다. 이용 대상은 T1과 동일하게 교통약자(보행상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유·소아 등)와 사회적 기여자 등이다. 유·소아는 만 7세 미만, 고령자는 만 70세 이상이 대상이다. T2의 보안검색 구역에서는 승객들이 느꼈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기존 문형금속탐지기 대신 최신형 원형보안 검색기를 설치해 보안 검색 속도가 빨라진다.

[글·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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