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취약계층 주거 안정 위해 정책상품 공급에 힘쓸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2018 금융권 새 사령탑 ◆

매일경제

지난 3일 취임한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주택 분야 전문성과 정부 내 협상력을 겸비한 사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 동아고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해 참여정부 시절 국무조정실 정책상황실장을 맡아 역모기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택 분야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정환 사장은 지난 3일 취임식에서 "국민 주거복지 향상과 금융시장 선진화에 핵심 역량을 집중해 공사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히고 재임 중 중점 추진과제로 △시장친화적인 실사구시 경영체제 확립 △서민친화적인 따뜻한 경영 △행복한 조직문화 구축이라는 3대 과제를 제시했다. '미래를 선도하는 최고의 주택금융 전문기관이 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그의 취임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집값 안정에 대한 인식과 고령사회에 대한 인식이다.

그는 "돈 많은 사람들이야 집값 걱정이 없겠지만, 중산층이나 서민들에게 높은 집값은 분노의 대상"이라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서 국가는 특히 소외된 취약계층의 주거안전망을 확충하는 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둬야 하고, 주택금융공사는 국민의 주거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에 기여하도록 정책상품 공급에 힘쓰겠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시장친화적인 최신 금융기법을 활용해 국내외 자금조달 시장을 다변화하고 저렴하고 장기 안정적인 해외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민친화적인 공적주택자금 지원을 확충하기 위해 금융 취약계층 보호 강화 등 실수요자 맞춤형 정책모기지 상품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서민·중산층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기고 주택보증 부문에서도 보증제한 요인을 완화하며 지원체계를 개편해 무주택 서민주거 안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층 주택 수요를 획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신상품도 개발한다. 다문화·장애인·결손 가정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 대한 정책금융을 특별 지원하고 금융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또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와 후분양제 도입에 대비해 주택사업자 보증 지원을 확대해 주택시장 안정에 기여할 계획이다.

그를 설명할 때 또 빠지지 않는 것이 '역모기지 활성화 방안'이다. 그는 2005년 공무원 시절 역모기지 활성화 방안을 향후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국정과제로 채택해 주택연금제도의 토대를 최초로 수립했던 경험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우리 사회는 이제 고령사회로 접어들었고 어르신들의 노후생활 자금 수요도 커진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공적지원 연금체계가 미비해 많은 어르신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급기야 우리나라의 노인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제일 높은 지경에 이르렀다"고 우려했다. 적어도 집을 가진 노인들이 노후생활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국가가 만든 노후생활 안전망이 주택연금제도인데 노인들이 도시주택에 살든 시골주택에 살든,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주택을 노후생활 자금화하는 데 공사가 역량을 기울여야 할 때라는 설명이다.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1954년 경남 합천 출생 △성균관대 정치외교학 학사, 미국 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1975년 행정고시 17회 총무처 △1998년 OECD 경제참사관 △2001년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2003년 국무조정실 정책상황실장 △2008년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승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