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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허정수 KB생명보험 사장, "디지털추진본부 신설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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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금융권 새 사령탑 ◆

매일경제

허정수 KB생명보험 사장이 지난 2일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취임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시동을 걸었다.

KB생명보험은 2004년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로 설립됐다. 지금까지 총 5명의 사장이 거쳐가며 종합보험사로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전속 채널인 DM, FC, 대리점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산 규모 기준으로는 업계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허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KB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그룹의 3300만 고객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대한민국 대표 생명보험사가 될 것"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2018년의 경영전략 방향으로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 강화 △디지털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가치 중심의 지속 성장 기반 제고 등을 제시했다.

조직 또한 전략 방향에 맞춰 개편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객 중심으로 서비스를 꾸려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현장지원센터와 정도영업관리팀을 신설했다. 또 채널별로 운영하던 설계사 육영체계도 개편해 통합운영체계를 갖췄다.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힘 쏟을 예정이다. 우선 디지털추진본부를 신설해 디지털 기반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강화와 제도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부서의 조직편제 조정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생명보험 업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IFRS17, IFRS9 등에 대한 효과적 대응 결과가 전략부서 성과와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허 사장은 1990년 KB국민은행에 입행해 명동영업부 부장, 호남남지역본부 본부장으로 영업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재무본부 본부장, KB손해보험 경영관리부문 부사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역임하며 명실공히 재무 전문가로 거듭났다.

전문 경영인으로 성장 발판은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IG손해보험 인수 당시 통합추진단(PMI) 업무 총괄로 활약하면서부터다. 인수 후 KB손해보험 경영관리 부사장으로 경영 전반에 관여했다. 보험 업계에서는 허 사장의 이 같은 이력이 향후 KB금융지주의 생명보험 부문이 커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인수·합병을 통해 생명보험을 비롯해 지주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현대증권 완전 자회사 추진 업무도 총괄하면서 그룹의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 이 때문에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있는 허 사장 취임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KB손해보험 측은 기대하고 있다.

허 사장은 외유내강형 성품의 소유자로, 급박한 상황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LIG보험 인수 당시 미국 법인의 부실 파악과 원활한 해결에도 이러한 성품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주변인들 평가다. 보고 형태 역시 회의보다는 활발한 토론식 회의를 유도해 조직 간 소통과 협업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정수 KB생명보험 사장은...

△1960년생 △동국대 경제학과 △동국대 대학원 경제학과 △헬싱키대학원 경영 △KB국민은행 재무본부장 상무 △KB금융지주 조사역(PMI추진단) △KB손해보험 경영관리 부사장 △KB금융지주 재무, IR 총괄 전무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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