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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문환 BC카드 대표, 블록체인 기술 접목…금융서비스 신대륙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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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금융권 새 사령탑 ◆

매일경제

이문환 BC카드 신임 대표는 기획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카드업계의 부름을 받았다.

최근 수수료 인하, 경쟁 결제수단의 개발 등으로 카드사업이 가뜩이나 어려운 만큼 이를 돌파하기 위한 기획능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KT에서 오랜 기간 경영기획 분야를 맡은 이 대표가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BC카드는 올해 주수입원인 매입업무이익이 3분의 1로 쪼그라드는 부진을 겪었다. 이는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다. 비씨카드는 현재 중국 유니온페이의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 전표 매입과 정산업무를 진행하고 유니온페이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유니온페이 실적이 감소하며 자연스레 매입업무이익도 줄어들었다.

그는 전략기획실장, 경영기획부문장, 기업사업부문장을 두루 거쳤다. 기업사업부문장 재임 시에는 핀테크회사 웹캐시, 제노솔루션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업 자금관리 서비스를 개발했다. 또 이베스트증권과 금융투자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하는 등 금융 분야 신사업 추진에 앞장섰다.

이 대표는 기획능력을 인정받아 황창규 KT 회장 취임 이후에는 거의 매년 승진했다. KT 경영기획부문장이던 2015년에는 우정사업본부와 사물인터넷 기반 물류서비스 협약과 '소프트웨어 오픈랩' 설립을 이끌었다. 소프트웨어 오픈랩은 하드웨어에 담은 소프트웨어를 개발 초기부터 검증해 오류를 줄이기 위해 만든 연구소다.

BC카드는 블록체인을 접목한 금융사업과 해외진출사업에 진력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달 20일 '평창 5G빌리지 개소식'에서 "내년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현실화하겠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 분야에 접목한 서비스가 조만간 가시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내역을 네트워크상의 모든 참여자의 컴퓨터에 기록하는 기술이다. 분산원장, 혹은 공공거래장부로도 불린다. 모든 사용자가 함께 거래장부를 관리하는 만큼 위·변조 위험으로부터 자유롭다. 서버를 구축하는 기존 기술보다 해킹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어 금융권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다.

BC카드는 이미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서버 관리비용을 줄인 바 있다. 지난해 7월 적용한 '전자서명 이미지 관리시스템'을 통해서다. KT가 개발한 이 기술을 활용하면 카드거래 시 생성되는 '전자서명 이미지'를 블록체인 방식으로 분산 보관할 수 있다.

비씨카드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 지역 7개 아동센터 초등학생 160여 명을 춘천시 남이섬으로 초청해 '특별한 여름방학' 체험활동을 제공했다. 비씨카드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사랑,해 희망나무' 프로그램과 결연을 맺은 지역아동센터의 초등학생들이 참여했으며 비씨카드 신입사원과 고객봉사단 40여 명이 일일 도우미로 아동들의 체험활동을 도왔다. 아동들은 비씨카드 봉사자로부터 남이섬 내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회에 대한 해설을 듣는 등 특별 체험활동을 했다. 봉사자로 참여한 비씨카드 신입사원은 "첫 사내 봉사활동이라 긴장됐지만 아이들이 먼저 다가와 편안하게 참여했다"며 "아동센터와 결연해 초등학생을 돕는 프로그램의 따뜻한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비씨카드는 2011년부터 서울 각 지역 아동센터와 결연을 맺고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과 정서 함양을 위해 체계적 문화예술 체험과 교육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독거노인, 장애인,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배식 봉사활동을 벌이는 '빨간밥차 봉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인천·대구·울산·김해·대구·광주·여수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빨간밥차를 운영한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4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참여하는 봉사자가 늘고 있으며 BC카드는 "앞으로도 전국의 결식계층을 지원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친환경 문화예술 축제 '에브리데이 얼스데이 페스티벌(Everyday Earth day Festival)'을 개최하기도 했다. '나무심기와 자원 절약'을 주제로 △토크·뮤직콘서트 △공예·디자인 체험 활동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그린 디자인 전시회·마켓 △영화·연극 등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친환경 문화예술 축제인 에브리데이 얼스데이 페스티벌은 비씨카드와 CU·세븐일레븐이 종이 영수증 출력을 줄여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문환 BC카드 대표는...

△1963년 출생 △광운대 전산계산학과 졸업 △1995년 KT 입사 △신사업개발 담당 △기업고객부문 전략담당 △G&E전략본부장 상무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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