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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대표, 농업인 맞춤 보험상품 개발…지속성장 기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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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금융권 새 사령탑 ◆

매일경제

"NH농협손해보험이 업계 선도 보험사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입니다."

오병관 신임 NH농협손해보험 대표는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서대문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농협금융지주에서 NH농협손보의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 오 대표는 NH농협손해보험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의 자산은 2012년 출범 당시 1조8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10조원 가까이 성장했다. 매출 역시 지난해 말 3조원대를 기록하며 2012년 말보다 2배 넘게 성장했다. 출범 이후 6년 연속 흑자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2014년부터는 꾸준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민원발생평가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CCM(고객중심경영) 인증을 재획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보험 전문 해외 신용평가 기관인 A.M.best로부터 신용등급 'A-'를 3년 연속 획득하는 등 성과를 달성하며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확인했다.

하지만 오 대표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사업 개편 후 지난 6년 동안 농협손해보험 사업 기반을 공고히 했다면 이제는 본격 도약할 때라고 그는 강조한다. 올해 NH농협손해보험의 사업전략 방향은 '질적 성장을 통한 확고한 수익 기반 구축'이다.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 기획업무를 담당하며 오 대표가 축적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경험과 전략수립 노하우가 사업전략 방향을 달성하기 위한 무기다. NH농협손해보험은 2012년 3월 농협의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새롭게 출범했다. 오 대표는 농협중앙회에서 사업구조 개편 초창기부터 실무작업을 맡아 농협금융의 토대 확립과 조직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첫해인 올해에는 △고객 중심의 마케팅 역량 고도화 △수익성 개선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 구축 △보험산업 환경변화 적극 대응 △농업인·농업과 상생 발전 추진 등 4대 핵심 추진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진력할 예정이다.

첫 번째 '고객 중심의 마케팅 역량 고도화'를 위해 농협손해보험은 고객 요구를 반영한 상품 개발과 농업인 특화상품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채널별 고객 분석을 통해 마케팅 경쟁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영업총괄부문을 신설하고, 채널별 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고객중심의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두 번째 '수익성 개선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자산 체질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는 IFRS17, K-ICS 도입 등 더 까다로워진 보험 회계제도 변화에 따른 조치다. 아울러 리스크 관리를 통해 운용자산의 수익성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자산운용의 단기적 수익성뿐만 아니라 중장기 수익성도 조화롭게 강화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구축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세 번째 추진 과제인 '보험산업 환경변화 적극 대응'에는 4차 산업혁명 흐름을 선도하기 위한 오 대표의 고심이 담겨 있다. 지주, 중앙회와 함께 빅데이터 시범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빅데이터 플랫폼 등을 구축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CM(Cyber Marketing)과 모바일 기반 판매 상품 확대, 지능형 음성통합서비스 제공 등 영업·지급심사·고객서비스까지 업무 전 부문에서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농업인·농업과 상생발전 추진'에도 힘쓴다. 농협손해보험의 차별화된 경쟁력인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농업인 실익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또 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농작물재해보험 상품 개발에 힘쓰고, 기존 상품 보장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외형적 성장과 함께 지속 가능한 사회적 상생 기업으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NH농협손해보험은 2012년부터 전국 농업인을 대상으로 매년 '축사 안전점검 캠페인' '농기계 사고예방 캠페인' 등을 통해 정책보험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교육하고 있다. 또 1사1촌 '또 하나의 마을만들기', 서대문구청과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농촌·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실천하고 있다. 소방청과 공동으로 119 소년단 소방안전교육을 진행하는 등 고객과 농업인의 행복 동반자로서 역할도 활발히 하고 있다. 오 대표는 "농협손해보험이 보험업계를 선도하는 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 틀을 깨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현장 경영과 임직원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NH농협손해보험을 농업인·고객과 함께 상생·발전하는 회사,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선도 보험사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대표는...

△1960년 대전 출생 △1979년 서대전고 졸업 △1986년 충남대 회계학과 학사 졸업 △1986년 농협중앙회 입사 △2015년 농협금융지주 재무관리본부 본부장 △2016년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 부문장 △2017년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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