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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룰 테이커가 아닌 룰 메이커가 돼라"… 회장님의 '과장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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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 구자균(61) 회장은 지난 12일 과장(課長) 승진자와 배우자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장 승진 축하 행사'를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열었다. 이 회사가 과장 승진자를 부부 동반으로 불러 호텔 만찬을 대접한 것은 올해로 8년째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과장을 뜻하는 영단어 '매니저(manager)'는 고삐를 쥐고 몸집이 큰 말을 자유자재로 다스린다는 뜻"이라며 "과장은 스스로 업무의 고삐를 쥐고 관리와 책임을 동시에 지는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정해진 틀을 준수하는 '룰 테이커(taker)'에 그치지 말고 때로는 격렬히 프레임을 거부하는 '룰 브레이커(breaker)'가 돼야 하고, 더 나아가 변화하는 환경에 맞게 룰을 바꿔나가는 '룰 메이커(maker)'가 돼야 한다"고 했다.

조선비즈

구자균(가운데) LS산전 회장이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과장 승진자, 배우자와 함께 축하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LS산전



구 회장은 '평소 회사의 핵심은 과장'이라고 자주 이야기한다. 과장은 사원 4년, 대리 4년을 거쳐 보통 입사 8년차에 달게 된다. 나이로는 30대 초중반이다. 대학교수 생활을 했던 구 회장은 평소 "회사 임직원들에게 물어보면 '과장 승진 때가 가장 기분 좋았다'고 하는데, 돌아보면 나도 과장(대학 학과장)을 했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다"고 농담을 하며 과장 승진자들을 챙긴다고 한다. "대학 학과장의 역할처럼 회사의 과장도 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인력이자 선후배를 잇는 허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구 회장은 이날 승진자와 가족 모두에게 '관리직으로서 첫발을 힘차게 내딛으라'는 뜻으로 워킹화를 한 켤레씩 선물했다.



박순찬 기자(ideac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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