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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광운·세종·중앙대 주변 캠퍼스타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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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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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중앙대·광운대·세종대 등 대학 3곳을 캠퍼스타운 사업지로 선정했다. 선정된 대학에는 4년간 최대 100억원씩을 지원해 청년창업의 중심 공간으로 개발된다. 대학생과 20·30대 청년들이 창업을 위해 캠퍼스타운으로 몰리면 주변 지역 상권도 함께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캠퍼스타운 사업 수혜가 기대되는 서울 월계동, 흑석동, 안암동 등 기존에 주목받지 못했던 대학가 인근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15일 서울시는 종합형 캠퍼스타운 육성 공모사업 평가 결과 중앙대, 광운대, 세종대 등 대학 3곳을 종합형 캠퍼스타운 개발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2015년 고려대가 시범사업지로 지정돼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공모 절차를 통해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말 접수를 마감한 서울시 종합형 캠퍼스타운 공모에는 선정된 대학 3곳 이외에도 연세대, 경희대·한국외대 컨소시엄, 서울시립대 등 총 13개팀, 18개 대학이 제안서를 제출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서울시는 종합형 캠퍼스타운으로 선정된 대학에 대해 내년 중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도록 한 다음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각각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3개 대학 모두 학교 안팎에 보유한 토지에 1~2개의 창업지원센터를 건립해 청년창업 및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는 한편, 지역 주민에 대한 교육 및 상가 마케팅 지원 등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캠퍼스타운은 서울시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2015년 만든 사업이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총예산 1500억원을 투입해 대학을 중심으로 △창업 및 일자리 창출 △청년 주거안정화 △지역상권 활성화 등을 위한 캠퍼스타운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캠퍼스타운 사업은 3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는 종합형(개소당 50억~100억원 지원)과 하나의 목표만 정해 개발하는 단위형(개소당 6억~30억원 지원)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선정된 대학은 사업계획에 따라 거주 및 창업공간 제공, 창업 교육, 문화콘텐츠 제작·기획 등에 지원금을 쓸 수 있다.

최종 10곳을 선정할 예정인 종합형의 경우 지난해 고려대 안암캠퍼스가 시범사업지로 처음 선정됐다. 서울시가 지난 14일 차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김세용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가 캠퍼스타운 시범사업인 '안암동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했던 인물이다. 서울시가 청년창업과 도시재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캠퍼스타운 사업에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총 30곳을 목표로 추진되는 단위형의 경우 '성공회대 구로마을 대학'(7월), '한성대 예술가 레지던시'(9월), '숙명여대 CROSS캠퍼스'(10월), '광운대 SNK-스타트업 스테이션'(10월) 등 13곳이 1단계 사업지로 선정돼 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아직 캠퍼스타운 조성은 사업 초기 단계여서 주변 부동산에 대한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고려대 인근 안암동삼성래미안 아파트는 전용면적 59.7㎡ 기준 매매가격이 지난 9월 4억1600만원, 10월 4억2000만원으로 큰 변화가 없다.

다만 안암동(고려대), 월계동(광운대), 흑석동(중앙대) 등 대학 이외에는 별다른 상업·거점시설이 없는 지역의 경우 캠퍼스타운 조성이 완성되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월계동의 경우 광운대역세권 개발과 캠퍼스타운 조성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장양규 서울시 도시계획국 캠퍼스타운조성단장은 "대학가로 청년들이 창업 등 일자리를 찾기 위해 모이면 자연스럽게 주변 지역 상권이나 경제여건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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